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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 공연에 갈 수 있길

2020.03.06

by 김나랑

    내한 공연에 갈 수 있길

    코로나19로 가슴 아픈 하루하루입니다. 상황이 나아져 마음 편히 내한 공연을 즐기길 바랍니다.

    빌리 아일리시(Billie Eilish)

    오아시스가 <(What’s the Story) Morning Glory?>를 발표하고 곧장 한국을 찾았다면 어땠을까?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Back to Black>으로 그래미를 휩쓸고 그해 내한했다면 어땠을까? 그런 일이 현실화됐다. ‘Bad Guy’로 팝의 역사를 흔들고 그래미 본상 4관왕까지 거머쥔 세기의 스타 빌리 아일리시가 8월 내한한다. 이미 2018년에 한국을 찾았으나 그때는 지금처럼 주목받지 못했다. 빌리는 라이브 실력도 뛰어나다. ‘속삭이는 팝(Whispering Pop)’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여리게 부르지만 그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잘 살린다. 의상, 표정, 무대 매너에서 드러나는 숨길 수 없는 악동 기질도 매력적이다.

    할시(Halsey)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정도만 알고 가면 공연장에서 당황할 수도 있다. 그녀는 아이돌 가수와 협업할 만큼 대중적으로 열려 있지만 방탄소년단을 후보에 올리지 않은 그래미를 공개 저격할 정도로 대담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메인스트림에 있지만 한발 벗어나길 원한다. 스스로 밝힌 양성애자이자 페미니스트이고, 음악 역시 발랄한 팝 훅과는 거리가 멀다. <롤링 스톤>은 새 앨범 <Manic>을 “엉망진창 청춘의 자전적 초상화”라고 평했다. 그러나 예매에 주저할 필요는 없다. <Manic>은 해당 리뷰에서 별 네 개를 받았다. <롤링 스톤>은 별점이 박한 편이고 그 정도면 ‘올해의 앨범’급이다. 5월 9일 올림픽홀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에디터
    김나랑
    이대화(음악 칼럼니스트)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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