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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에게 시비 건 오르테가, 왜?

2020.03.09

박재범에게 시비 건 오르테가, 왜?

가수 박재범이 UFC 관전 중 파이터에게 뺨을 맞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상대 파이터는 미국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 그는 왜 UFC 선수가 아니라, 박재범의 뺨을 때린 걸까요?

8일 미국 매체 ESPN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경기장에서 열린 UFC 248에서의 일을 올렸습니다. “한국 뮤지션 박재범이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맞았다. 이는 박재범이 말한 것이다. 브라이언 오르테가는 박재범의 통역을 문제 삼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오르테가는 선수 정찬성이 화장실에 간 것을 보고 박재범에게 다가갔습니다. 이후 그가 박재범이 맞는지 확인한 후 손바닥으로 그의 뺨을 때렸다는 것.

UFC 선수 안젤라 힐 역시 이 내용을 공유하고 “내 앞에서 일어난 일이다. 마치 고등학교에 다시 다니는 듯한 느낌이었다”라고 적어 힘을 실었습니다. UFC 선수가 일반인의 뺨을 때린다는 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죠.

박재범은 UFC 선수 ‘코리안 좀비’ 정찬성의 소속사 AOMG의 대표인데요, 이날 행사에 동행했다가 이런 일을 당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이들의 악연은 지난해 12월 열린 ‘UFC Fight Night 165 Busan’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정찬성과 오르테가는 이 대회에서 맞붙을 예정이었는데요, 오르테가가 십자 인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승부는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정찬성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그(오르테가)와도 싸울 의향이 있지만, 나에게서 이미 한 번 도망갔기 때문에 굳이 잡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는데요, 이 발언을 박재범이 통역했고 오르테가는 불쾌함을 표했습니다.

그는 이 인터뷰가 공개된 ESPN MMA 인스타그램에 댓글로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당신(정찬성)을 만났을 때 넌 나를 도발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그래도 난 네가 남자답게 도전했으니 괜찮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의 넌 정말 애송이 같다. 다친 것과 도망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라며 격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뿐 아니라 그는 통역을 맡은 박재범에게도 “내 경기를 보러 오는 건 환영한다. 하지만 나와 마주쳤을 때 내가 널 때려도 놀라지 말길. 부상과 도망가는 건 다른 것이다”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냈죠. 그리고 마침내 두 사람이 마주친 이날, 결국 오르테가는 박재범에게 회심의 한 방을 날린 겁니다.

이에 대해 AOMG 측은 9일 “확인 결과 오르테가 선수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 조치되며 마무리되었다. 아티스트에게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부상은 없었고 현재 건강은 전혀 이상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해프닝으로 일단락된 이날 사건. 하지만 정찬성 선수는 오르테가에게 “너는 파이터가 아니라 겁쟁이일 뿐”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아직 오르테가와 정찬성 선수가 맞붙을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훗날 승부가 어떻게 판가름 날지 호기심을 자아냅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포토
    @briantcity, @koreanzombiemma, @jparkitrighthere, @arielhelw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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