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화보

마트에서 잃어버린 가방 찾기

2021.05.14

by 허보연

    마트에서 잃어버린 가방 찾기

    마트에 갔다. 엄마, 이모, 언니, 여동생과 함께. 그런데 일이 생겼다. 모두 가방을 잃어버렸다!

    간단한 아침 식사에 꼭 필요한 우유. 목장에서 올라온 ‘후레쉬’한 제품과 냉장고를 차지한 화이트 스퀘어 백은 프라다(Prada).

    갓 구운 식빵 냄새는 어떤 향수보다 매혹적이다. 부드러운 빵의 곡선을 닮은 브라운 송아지 가죽 세시아 백은 로로 피아나(Loro Piana).

    A급 마블링을 뽐내는 선홍색 한우 고깃덩어리 사이에 놓인 분홍색 그러데이션 클러치는 디올(Dior).

    쪽파, 쑥, 생취나물과 함께 촘촘히 나열된 두 종류의 풀색 클러치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5월이 제철인 병어와 제주도산 갈치에 둘러싸여 앙증맞게 반짝이는 실버 소가죽 클러치는 샤넬(Chanel).

    미국 서부에서 날아온 비타민 C 가득한 오렌지 사이에 감쪽같이 파묻힌 나노 바게트 백은 펜디(Fendi).

    ‘Meowwwww’! 귀여운 울음소리로 집사들을 조종하는 고양이. 아무 사료나 먹일 수 없다. 다양한 맛의 그레인 프리 사료와 함께한 클러치는 발렌시아가(Balenciaga).

    다이어트하는 여자들의 식단에 빠질 수 없는 연어. 일주일분 식재료 사이 조개 디테일의 삼각 핸들 클러치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패션 에디터
    허보연
    포토그래퍼
    윤송이
    로케이션
    킹마트(King Mart) 삼성점, 밀도(Meal˚) 한티역점, 펑키코코(Funky Coco) 삼성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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