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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내 캐리어가 사라졌다?

2022.11.04

by 오기쁨

    공항에서 내 캐리어가 사라졌다?

    해외여행을 할 때 무거운 짐이나 여행용 캐리어는 수하물로 보내곤 하는데요. 최근 세계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급증하면서 수하물 분실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설마 내 짐이 없어지겠어?’ 하며 다른 사람 이야기라고만 생각할 수 있지만, 수하물 분실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최근 미국, 유럽 등 공항에서 수하물 분실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에서는 수하물을 실어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에 결함이 생겨 가방 수천 개가 공항에 방치됐고요. 프랑스 샤를 드골 공항에서는 직원들이 파업을 하면서 관리가 되지 않아 수하물 1만7,000개의 도착이 지연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수하물을 추적하는 스위스의 기술 회사 SITA에 따르면, 지난 6월 전 세계 수하물 분실률이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4~6월 분실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섯 배 급증했다고 하는군요. 특히 국제선과 경유 항공편은 직항보다 수하물 분실률이 여섯 배가량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하물 분실 사례가 늘어나는 이유는 인력 부족 영향이 큽니다. 코로나19 여파로 항공업계가 직원을 줄였는데, 최근 각국의 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항공 수요가 급증하자 후폭풍을 맞은 거죠. 문제는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지만, 업계는 당장 인력 충원 계획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위탁 수하물이 분실됐다면, 공항에 있는 ‘수하물 분실 신고소(Baggage Claim)’에 가서 바로 신고해야 합니다. 분실 수하물의 형태, 색깔, 크기 등 특징을 설명하고, 짐을 맡길 때 받은 ’수하물 영수증(Baggage Tag)’을 제시하면 됩니다. 짐을 찾기 전까지 수하물 영수증을 보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이후 여행지에서 수하물을 돌려받을 숙소의 주소나 투숙 호텔의 연락처 등을 기재하면 됩니다. 

    문제는 짐을 찾지 못했을 경우인데요. 귀금속이나 전자 제품 등 크기가 작고 비싼 물품의 경우는 보상을 제대로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각 항공사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서 채택한 바르샤바 협약에 따라 “위탁 수하물의 전부가 아닌 일부에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 그 부분에 관한 책임은 내용품의 가격에도 불구하고 중량에 기초해 비례적으로 산출한다”는 운송 규약을 내세워 배상하기 때문입니다. 귀중품은 반드시 직접 소지하고 기내에 탑승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디터
    오기쁨(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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