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

양치질, 아침 식사 전에 할까? 후에 할까?

2023.02.23

by 황혜원

    양치질, 아침 식사 전에 할까? 후에 할까?

    @haileybieber

    치과 간 지가 벌써 3년이 되었다고요? 병원 중 코로나 발병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치과였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극심한 공포로 치과 치료를 포기한 이들이 많았죠. 마취를 했음에도 울면서 치료를 받는 인생 최고의 비극적 순간을 갱신하고 싶지 않다면 구강을 잘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지금이 칫솔질의 기술을 재점검할 적기라는 거죠. 아래의 구강 관리법을 참고해보세요. <보그 프랑스>가 영국의 치과 전문의 마유르 판디아(Mayur Pandya)와 밀라드 샤드루(Milad Shadrooh)로부터 받은 의견을 참고했습니다.

    1. 아침 식사 전에 이를 닦으세요!

    어차피 밥을 먹은 후에 이를 닦아야 하는데 식사 전에 닦을 필요가 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죠. 밀라드에 따르면 식사 전에 이를 닦아야 합니다. 우리가 잠을 자는 사이 침 분비가 적어진 틈을 타 입안에 세균 등의 박테리아의 번식이 활발해지고 치석이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 박테리아의 끈적끈적한 막은 치아에 붙어서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밥을 먹기 전, 그 전날 생성된 박테리아를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kendalljenner

    2. 좋은 불소 치약을 사용하세요!

    세계보건기구(WHO)는 불소 치약의 효능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바 있습니다. 세균을 억제하고 치태나 충치 발생을 예방해준다는 건데요.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단 성인 기준 불소 함량이 최소 1,450ppm 이상인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적절한 사용량은 완두콩 크기로 아주 작지요. 칫솔질을 열심히 한 후, 저녁이라면 입을 헹구지 마세요. 삼키면 좋지 않지만, 가글을 해가며 물로 과도하게 헹굴 필요도 없습니다. 불소가 치아에 오래 남아 있어야 충치 예방 효과가 높아지기 때문이고, 수면 중에는 불소가 더 잘 흡수됩니다.

    @tinakunakey

    3. 45도의 법칙을 기억하세요!

    자, 칫솔 머리를 아랫니에 댑니다. 그런 다음 칫솔모를 45도 기울입니다. 마치 잇몸 선을 훑는 느낌으로 아래에서 위로 잇몸에서 시작해 치아까지 쓸어주는 거죠. 위에서 아래로도 45도 각도에서 쓸어주면 됩니다. 어릴 적 ‘반드시 이렇게 칫솔질해야 한다’고 의사 선생님이 알려주셨던 방법이죠. 엄지손가락을 잘 이용해서 움직여주면 광고에서 강조하는 ‘치아 사이사이 플라크와 세균을 제거하는 효과!’를 강하게 볼 수 있습니다.

    4. 작은 원형을 그리며 움직이세요!

    국내에서는 회전법이 최선의 칫솔질이라고 여겨져왔지만, 치아 상태에 따라 다양한 방식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흔히 좌우를 반복해서 치아의 표면, 특히 앞니를 닦는 경우가 많은데, 늘 작은 동그라미를 그린다고 생각하고 칫솔질하기를 권장합니다. 잇몸 라인과 치아가 맞닿는 부분까지 원형을 그리며 닦고, 앞니 안쪽 또한 마찬가지로 작은 원을 그린다는 생각으로 닦으면 됩니다.

    @haileybieber

    5. 혀 닦는 것, 잊지 마세요!

    백태 때문만은 아닙니다. 혀에는 좋은 박테리아와 나쁜 박테리아가 모두 있습니다. 특히 혀뿌리와 목이 근접해 그 영역에 거주하는 바이러스가 옮겨오는 경우가 왕왕 발생합니다. 그렇기에 혀를 닦는 건 입 냄새를 제거해주는 것뿐 아니라 입안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박테리아를 제거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혀를 내밀어 브러시 털로 여러 번 길게 쓸어주세요.

    6. 잠깐, 올바른 순서를 기억하세요!

    요즘 치아 관리 잘하는 분들을 보면 늘 치실을 가지고 다닙니다. 치간 칫솔은 좀생이 같아 보여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외부에서 사용하기 어렵지만, 치실은 가지고 다니기도 쉽고 몇 번 ‘쓱싹’ 하다 보면 치아 관리에 좋으니까요. 그동안 이를 먼저 닦고, 치실을 사용한 후 마지막에 입을 헹궜다면, 치과 의사는 우리에게 조언합니다. ‘정반대’라고요. 치실은 양치질 ‘전’에 사용하는 게 치석 제거에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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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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