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와 가장 잘 어울리는 단 한 벌의 팬츠
찬 바람이 불면 자연스럽게 손이 가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두툼한 두께와 오묘한 광택감이 매력적인 코듀로이 팬츠죠. 비틀스, 세르주 갱스부르, 웨스 앤더슨 같은 유명인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이 팬츠는 이제 어엿한 클래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완연한 가을, 코듀로이 팬츠를 어떻게 소화하면 좋을지 확인해보세요.
코듀로이 팬츠를 소화하는 가장 간편한 방법은? 한 벌로 입는 겁니다. 캐나디안 턱시도보다 포멀하지만, 수트 셋업보다는 캐주얼하죠. 소재의 특성 덕에 훨씬 포근하게 느껴진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코듀로이 셋업을 소화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아이템은 이너 톱과 슈즈인데요.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셋업과 이너의 컬러를 맞추고, 깔끔한 앵클 부츠를 신는 겁니다. 위 사진의 여성은 플레어 핏 코듀로이 팬츠에, 베이지 톤으로 컬러를 통일했군요.
좀 더 눈에 띄고 싶은 날은? 광택을 머금은 코듀로이 셋업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셋업이라고 꼭 블레이저를 입어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팬츠와 동일한 컬러의 코듀로이 셔츠 혹은 재킷을 입어준다면 캐주얼하면서도 앙증맞은 분위기를 풍길 수 있죠.
날씨가 쌀쌀해지면 코듀로이에 손이 가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대표 ‘겨울 소재’인 울과 더할 나위 없는 궁합을 자랑하기 때문이죠.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코듀로이 팬츠에 클래식한 느낌의 니트 톱과 재킷을 매치해주면 끝! 미우미우의 2024 S/S 컬렉션에 참석한 위 사진의 게스트는 슈즈와 백으로 포인트를 줬군요.
코듀로이 팬츠는 트위드 재킷과 만날 때도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합니다. 코듀로이만의 편안한 느낌과 트위드 특유의 페미닌한 무드가 만나 믹스 매치를 손쉽게 완성할 수 있거든요.
코듀로이 팬츠 스타일링에 더 많은 영감이 필요하다면, 웨스 앤더슨의 룩을 참고하세요. 코듀로이를 입지 않은 사진을 찾기 힘들 정도로 소문난 ‘코듀로이 마니아’거든요. 웨스 앤더슨의 코듀로이 스타일링은 정석에 가깝습니다. 클래식한 브라운이나 네이비 컬러 셋업을 입어준 뒤, 니트와 셔츠를 이너로 선택하는 식이죠.
때로는 양말 같은 액세서리를 활용해 적당히 진중하면서도 멋스러운 룩을 완성하기도 하고요. 요즘 대세인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와도 맞물린 스타일링이니, 올 가을과 겨울에는 코듀로이 팬츠 하나만 있어도 거뜬하겠죠?
- 사진
- Getty Image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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