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을 불허하는, 한소희의 사복 스타일_셀럽패션 #4
도전 정신이 넘치는 배우는 늘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하며 스타 반열에 오른 한소희가 딱 그렇죠. 한소희는 이후 유나비라는 이름의 풋풋한 여대생이 됐고, 몇 달 뒤에는 복수심에 불타는 언더커버가 되었습니다. 그녀의 사복 패션 역시 배역만큼이나 변화무쌍한데요. 자신에게 어울릴 법한 옷이라면 무엇이든 시도해보기 때문입니다.
한소희는 과거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를 따라 하기보다는 내 몸에 잘 맞는 옷을 좋아한다”고 말했는데요. 옷을 입을 때 따르는 것은 특정 인물이 아닌, 자신만의 규칙입니다. 중학생 시절부터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 영화를 보고, 듣지 않는 노래를 들었다는 한소희의 취향이 듬뿍 반영된 규칙이죠.
인디 슬리즈
늘 다채로운 룩을 선보이는 한소희가 가장 선호하는 스타일을 딱 하나만 꼽는다면? 인디 슬리즈입니다. 그런지 특유의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은 듯한’ 애티튜드가 기저에 깔려 있는, 어딘가 꾀죄죄하고 반항적인 스타일이죠. 한소희가 사랑해마지않는, 구멍이 숭숭 뚫린 듯한 니트와 피시넷 타이츠가 바로 인디 슬리즈를 대표하는 아이템이고요. 플로럴 드레스에 르 카골 백을, 폭신한 질감의 니트에 지브라 패턴 백을 매치하는 것처럼 어울리지 않을 듯한 아이템을 섞는 것도 인디 슬리즈만의 묘미입니다.
적당한 액세서리를 활용해 룩의 ‘맛’을 살리는 것 역시 한소희식 인디 슬리즈의 특징입니다. 바라클라바, 암 워머, 레그 워머, 스키니 스카프 등 가리는 액세서리도 없죠. 한쪽 팔에만 암 워머를 한 룩에서도 한소희만의 센스를 엿볼 수 있고요.
블랙 앤 화이트를 입을 때는 확실한 포인트를!
한소희가 가장 애용하는 컬러는 블랙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평범해 보일 수 있는 올 블랙을 소화하는 그녀만의 비법은 바로 포인트 아이템을 더하는 것. 검정 블레이저에 스커트를 매치해 깔끔한 룩을 완성하되, 밑단에 프린지가 달린 스커트를 활용하는 식이죠. 블랙 앤 화이트 스타일링을 할 때도 비대칭 실루엣이 돋보이는 니트 톱을 선택했습니다. 옷차림이 가벼워질 수밖에 없는 여름에는 볼드한 액세서리나 타투 스티커를 자유자재로 활용합니다. 남들의 시선이 어떻든, 취향껏 입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 룩이죠.
그렇다고 그녀가 꼭 ‘독특한 디자인’에 집착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재나 액세서리로 위트를 더하는 데도 능하죠. 블랙 레더 재킷에 트랙 팬츠를 매치한 룩에는 릭 오웬스와 닥터 마틴이 협업해 완성한 부츠를 더했습니다. 포인트는 다름 아닌 두툼한 신발 끈이고요. 올 블랙에 레더를 섞거나, 앙증맞은 키링을 활용하는 것 역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스타일링 팁’입니다.
궁금한 건 못 참아!
종종 개인 인스타그램에 각종 영화 장면이나 음악을 업로드하곤 하는 한소희. 피드를 슬쩍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그녀의 취향이 넓고 깊다는 걸 알 수 있죠. 한 가지 무드나 장르에 정착하는 것은 한소희의 스타일이 아닌가 봅니다. 마음에 드는 건 다 시도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듯, 다양한 트렌드에 도전하거든요.
작년부터 <보그> 웹사이트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던 ‘팬츠 위에 스커트 입기’. Y2K와 인디 슬리즈 사이 어딘가에 걸쳐 있는 이 트렌드를 한소희가 놓칠 리 없죠. 레오파드 패턴 드레스 밑에 블랙 데님을 겹쳐 입었습니다.
한소희는 예전부터 드문드문 애니멀 프린팅을 소화하곤 했습니다. 작년 초에도 개인 블로그에 애니멀 프린팅 플리스를 입은 사진을 업로드했거든요. 최근 에밀리 라타이코프스키의 지원사격에 힘 입어 애니멀 프린트가 다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데요. 한소희 역시 다양한 애니멀 프린팅 아이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입었던 플리스를 다시 꺼내는가 하면, 약 세 달 전에는 레오파드 패턴 슈즈까지 신었죠.
작년 월드컵을 기점으로 모두가 알게 된 용어, 블록코어. 이런 트렌드를 ‘찍먹’ 해보지 않는다면 한소희가 아니죠. 데님 카고 팬츠에 에어팟 맥스까지 얹어 힙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셀럽 패션
- 사진
- Getty Images, Instagram, 한소희 개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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