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겐이 피부에 좋다는 말은 익히 들어 알고 있을 겁니다. 실제로 콜라겐은 피부 조직을 강화하며, 피부에 전체적으로 광택이 돌도록 해주죠. 장기와 연골, 근육, 그리고 뼈를 튼튼하게 하기도 합니다. 콜라겐의 대표적인 효능은 바로 노화 방지인데요. 얼굴에 있는 엘라스틴과 결합해 피부가 처지는 것을 방지하고,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시중에서도 어렵지 않게 콜라겐 보충제를 구매할 수 있고, 최근에는 콜라겐이 함유된 커피까지 등장했죠.

콜라겐은 단백질의 일종입니다. 우리 몸에 있는 단백질 중 33%를 구성하며 피부, 뼈, 근육, 인대, 힘줄뿐 아니라 눈의 각막, 손톱, 심지어 치아에도 콜라겐이 있죠. 우리 몸은 자연적으로 콜라겐을 생성합니다. 다만 25세 이후로 그 능력이 차차 감소하며, 몸속에 존재하는 콜라겐의 양 역시 줄어들기 시작하죠.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나서부터는 콜라겐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뜻입니다.

영양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지만, 역시 가장 ‘자연적인’ 방법은 콜라겐이 잔뜩 들어간 음식을 먹는 겁니다. 주로 육류에 다량의 콜라겐이 함유되어 있죠. 채식주의자의 경우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 프롤린과 글리신 같은 아미노산, 또는 아연과 구리처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 콜라겐 합성을 촉진할 수 있고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 중 콜라겐이 풍부한, 또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식품 9개를 소개합니다.

뼈를 우려낸 국물

최근 해외에서는 틱톡을 필두로 동물 뼈를 우려낸 국물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Bone Broth’ 관련 동영상은 총 6,300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고요. 실제로 뼈나 연골을 장시간 끓인 국물에는 피부, 손톱, 그리고 머리카락에 좋다는 I형 콜라겐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약한 불에서 오래 조리하고, 육수를 수프나 리소토의 베이스로 사용해도 좋습니다. 우리 같은 한국 사람에게는 사골국이 있지만요!

닭, 칠면조

닭과 칠면조 고기는 ‘천연 콜라겐 덩어리’와 같습니다. 퍽퍽한 가슴살보다는 다리나 허벅지처럼 살이 통통한 부위에 특히 많은 콜라겐이 들어 있죠. 껍질과 연골을 함께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닭이나 칠면조 고기를 끓인다면, 콜라겐과 아미노산이 농축된 육수를 함께 섭취하는 편이 좋고요.

연어

연어, 고등어, 장어 등 기름기가 많은 생선 역시 콜라겐이 풍부합니다. 유일한 문제점은 살코기가 아닌, 뼈와 껍질에 대부분의 콜라겐이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이지만요.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오븐이나 팬을 활용해 익혀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고기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물론 송아지 고기까지, 모든 종류의 고기 역시 훌륭한 콜라겐 공급원입니다. 다만 단백질의 일종인 콜라겐은 결합 조직과 힘줄에 집중되어 있죠. 갈비처럼 뼈에 붙은 고기를 섭취해보세요. 꼭꼭 씹어 먹는 것은 물론, 질긴 부위까지 다 먹는 걸 잊지 말고요!

달걀흰자

정확히 말하자면, 달걀흰자 자체에 콜라겐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프롤린과 글리신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죠. 이런 아미노산은 체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합니다. 달걀흰자로 만든 오믈렛은 특히 칼로리가 낮고 단백질이 풍부하니 참고하세요.

새우

좋은 소식 하나. 앞으로는 새우를 일일이 손으로 까서 먹지 않아도 좋습니다. 새우의 껍질, 머리, 그리고 다리에 엄청난 양의 콜라겐이 함유되어 있거든요.

굴

굴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양의 아연, 구리, 그리고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콜라겐 생성에 도움을 줄 만한 성분은 전부 들어 있다고 봐도 무방하죠.

단 고추

콜라겐이 함유되어 있지는 않지만, 단 고추에는 감귤류 과일보다 많은 양의 비타민 C가 들어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고기, 생선과의 궁합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요!

마늘

마늘이 지닌 많고 많은 효능 중 하나. 체내 콜라겐 생성을 촉진한다는 점입니다. 비타민 C와 아연, 구리가 풍부하죠. 통마늘도 좋고 다진 마늘도 좋고, 조리 방법도 크게 상관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