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모습까지 계속 보게 만드는 여운 가득한 룩 모음 26
2024년 F/W 컬렉션은 뒷모습에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가을 컬렉션의 교훈 중 하나는 런웨이가 시작되는 입구만큼이나 퇴장하는 출구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겁니다. 옷의 뒤태가 의외로 앞면과 다를 수 있으니까요.
록과 드리스 반 노튼 컬렉션에서는 옷을 입을 때 헛갈릴 법한, 앞뒤를 바꿔놓은 스타일링이 지난해부터 이어졌습니다. 2024년 F/W 시즌에서는 보그 런웨이의 에디터 니콜 펠프스(Nicole Phelps)의 표현처럼 ‘가는 것과 오는 것이 다른 구조’의 룩이 기성복보다 이브닝 웨어에서 자주 발견되었습니다. 앞모습은 고개를 돌리게 할 만큼 아름다워야 하며, 뒤태는 여운을 가지고 계속 바라보게 만드는 게 이브닝 룩이 가져야 할 기본 자세이기 때문이죠.
톰 브라운은 온몸을 감싸는 천 콜라주를 선보였고, 리본 장식 재킷 뒷면에는 에드거 앨런 포의 ‘Nevermore(영영 없으리)’를 컬렉션의 중심 메시지로 적어두었죠. 준 다카하시는 남성복 컬렉션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그중 하나는 착용자를 ‘슬픈 노래를 사랑하는 클럽(Sad Song Lovers Club)’의 회원으로 묘사한 것이었죠.
아베 치토세의 여러 하이브리드 의상은 앞뒤로 역동적인 느낌을 주었고, 요지 야마모토의 의상은 시간을 되돌아보는 듯했습니다. 1989년과 1995년 F/W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실루엣으로 돌아간 듯한 룩이 연이어 등장했죠. 프라다의 양면적 디자인은 패션의 역사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고요.
이번 시즌은 보그 런웨이 최초로 포토그래퍼들이 몇몇 브랜드 모델들의 뒷모습을 촬영한 해이기도 합니다. 컬렉션 상세 탭에서 아름다운 뒤태를 구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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