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진 청바지도 우아하게 소화하는 제니퍼 로페즈
최근 슬림한 핏의 데님이 유행이라지만, 제니퍼 로페즈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와이드 데님을 입는 것으로 모자라, 꼬질꼬질한 데님마저 섭렵하고 있죠. 그녀가 밑단이 해지고 찢어진 청바지도 우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했습니다.
며칠 전, 제니퍼 로페즈는 디올의 와이드 데님을 입고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본래 디스트레스드 디테일이 없이 출시된 팬츠지만, 얼마나 열심히 밟았는지 밑단이 다 찢어진 상태였죠. 팬츠와 함께 조합한 아이템들도 흥미로웠습니다. ‘9 to 6’ 오피스에 입고 출근하더라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반듯한 흰 반팔 셔츠에 아찔한 높이의 힐을 매치했거든요.
사실, 와이드 데님의 밑단을 밟는 행위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발렌시아가는 이런 스타일링을 장려라도 하듯, 길이가 긴 와이드 데님을 몇 년째 꾸준히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의 데님과 가장 자주 매치하는 것은 오버사이즈 톱이나 크롭트 톱, 브라 톱 등입니다. 팬츠 본연의 ‘힙한’ 무드를 고려해, 결이 비슷한 아이템을 조합한 것이죠.
자세히 살펴보니, 제니퍼 로페즈가 반항적인 디스트레스드 데님을 활용해 믹스 매치한 것이 처음은 아니더군요. 당장 지난 5일에도 비슷한 룩을 선보였습니다. 하운즈투스 패턴의 재킷에 두툼한 플랫폼 힐을 신고, 버킨 백을 들고 있었죠. 영락없는 ‘리치 맘’ 스타일링이었습니다. 블레이저만 리넨처럼 얇은 소재로 바꿔준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소화할 수 있는 룩이 완성됩니다.
딸 엠마와 함께 거리를 거닐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클래식한 체크 블레이저를 걸치고, 손에는 색상만 다른 버킨을 들고 있었죠. 팬츠가 플레어 핏이라는 것이 유일한 차이점이었습니다. 밑단이 바닥에 끌리는 것으로 보아, 디올의 와이드 데님처럼 찢어지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였지만요!
‘우아하다’는 수식어가 가장 걸맞은 룩은 지난 5일, 파리에서 포착됐습니다. 프랭키 숍의 얇은 트렌치 코트에 화이트 셔츠를 매치했죠. 찢어진 청바지라고 우아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올여름에는 흰 티셔츠나 셔츠 한 장에 밑단이 해진 데님을 입고, 은근한 믹스 매치를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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