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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더 부츠, 이렇게만 관리하면 평생 신을 수 있다

2024.10.19

레더 부츠, 이렇게만 관리하면 평생 신을 수 있다

어떤 옷이든 그렇지만, 신발은 아무리 많아도 부족합니다. 어느 날은 오색찬란한 스니커즈를 신고 싶다가도, 어느 날은 클래식한 로퍼를 신고 싶어지니까요. 하지만 많고 많은 종류의 신발 중에서도 ‘클래식’은 분명 존재합니다. 어떤 룩이든 멋스럽게 만드는 레더 부츠가 대표적인 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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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소재 부츠의 유일한 문제점은 관리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관리를 소홀히 했다간 복구 불가능한 얼룩이 생기거나, 가죽이 갈라지기 십상이죠. 내가 아끼는 (고가의) 레더 부츠를 평생 신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케어가 필수입니다. 도널드 플라이너(Donald Pliner)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이자 베테랑 슈즈 디자이너, 콜린 로버트슨(Colin Robertson)에게 ‘가장 완벽한 레더 부츠 관리법’을 물었습니다.

관리 주기는?

가죽은 천연 소재입니다. 주기적인 관리가 필수지만, 과도한 관리가 오히려 가죽을 해칠 수 있습니다. 로버트슨을 비롯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부츠를 2~5회 신을 때마다 관리하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부츠가 젖었거나, 진흙이나 얼룩이 묻었을 때는 예외입니다. 슈즈 전문 브랜드 알로하스(Alohas)의 디자이너, 제오르히나 에스트루(Georgina Estruch)는 조치를 빨리 취할수록 좋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관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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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가죽 소재는 스웨이드보다 관리하기 쉽습니다. 가장 먼저 끈을 풀어준 뒤, 부드러운 솔이나 마른 천으로 눈에 보이는 흙먼지를 털어주세요. 다음으로 물을 적신 깨끗한 천으로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부츠를 닦아주세요. 이때 가죽이 젖어서는 안 됩니다. 물이 묻으면 질감이 손상되거든요.

부츠를 좀 더 깔끔하게 관리하고 싶다면 가죽 전용 세제나 글리세린 비누를 활용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비눗물에 천을 적셔주기만 하면 되죠.

마지막 단계는 마른 천으로 물기를 제거한 뒤, 잘 마르도록 습하지 않은 곳에 보관하는 겁니다. 에스트루는 가죽을 더 부드럽게 만드는 전용 컨디셔너를 추천했습니다.

물 자국은 어떻게 제거할까?

순한 비누를 푼 물에 천을 살짝 적셔, 얼룩이 있는 부분을 부드럽게 닦아주세요. 이때도 역시 명심할 것은 가죽이 젖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깨끗하게 부츠를 말리고 컨디셔너를 발라주기만 하면, 새 제품 같은 상태로 복구할 수 있습니다.

소금 자국은 어떻게 제거할까?

백식초를 활용해보세요. 5 대 5 비율로 물과 백식초를 섞어 천을 적십니다. 오염 부위를 반복적으로 부드럽게 닦아내면 소금 자국이 사라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스크래치 자국은?

가죽 전용 지우개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차선책으로 연필용 지우개로도 가능합니다. 스크래치 자국을 계속 닦아주기만 하면 되죠. 큰 효과가 없으면, 소금 자국을 제거할 때와 마찬가지로 백식초를 활용하세요.

기름 얼룩은?

얼룩 위에 옥수수 전분이나 활석 가루를 뿌려보세요. 전분이나 활석 가루가 몇 시간에 걸쳐 얼룩을 흡수해 깨끗한 상태로 되돌릴 겁니다.

이 방법으로도 기름 자국이 없어지지 않으면 유분 제거에 특화된 가죽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로버트슨은 기름 자국이 가장 까다롭다고 경고했는데요. 도저히 해결이 안 되면, ‘전문가 중의 전문가’, 구두 수선공에게 부츠를 맡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잉크 자국은?

잉크 자국 역시 까다롭습니다. 얼룩이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논아세톤 혹은 알코올 성분의 네일 리무버에 적신 면봉으로 얼룩을 닦아내기만 하면 되거든요. 한참 지난 뒤 잉크 자국을 발견했다면, 전문가에게 부츠를 맡기는 것이 최선입니다.

컨디셔너는 어떻게 쓰는 걸까?

오일, 크림, 왁스 등 다양한 종류의 레더 컨디셔너가 존재하지만, 목적은 결국 하나입니다. 가죽을 더 부드럽게 하는 것이죠.

부츠에 컨디셔너를 바르는 것은 먼지와 얼룩을 완전히 제거하고, 건조 작업까지 완료한 뒤의 일입니다. 부츠가 많이 딱딱해졌다면, 먼저 약한 열을 가해보세요. 잠시 햇빛이 들어오는 창가에 두거나, 멀리서 헤어드라이어를 쐬는 식으로 말이죠. 높은 열을 직접 가하는 것은 가죽이 영구 손상되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이후 마른 천에 소량의 컨디셔너를 묻혀 부츠에 고루 발라줍니다. 가죽이 컨디셔너를 완전히 흡수하는 데는 6~8시간 정도 걸립니다.

부츠를 오래 신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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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부츠를 오래 신기 위한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첫째는 언제나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 만약 부츠가 젖었다면, 꼭 자연 건조를 해야 합니다.

부츠를 신지 않을 때는 안에 슈트리를 끼워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체적인 셰이프가 무너지지 않게 하는 것은 물론 주름을 방지할 수 있죠. 에스트루는 시원하고 습하지 않은 곳에 부츠를 보관하라고 권합니다. 더스트 백이나 박스 안에 넣어놓는 것도 괜찮고요.

로버트슨은 부츠에도 ‘쉬는 날’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마음에 쏙 들더라도, 매일매일 같은 부츠를 신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꾸준한 관리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로버트슨은 폴리싱 스펀지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부츠를 닦아줄 것을 권합니다. 박음질에 문제가 생겼거나 밑창이 심하게 마모됐다면 지체하지 말고 수선을 맡기세요. 문제는 빨리 해결할수록 좋습니다.

Christina Pérez
사진
Getty Images
출처
www.vogue.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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