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미우가 선보인 할머니 헤어 커트의 유행!
그래니 시크(Granny Chic) 스타일이 또 한 번 트렌드의 반열에 올랐어요. 미우미우 쇼를 통해서요.

2025년 가을/겨울 미우미우 컬렉션에서 미우치아 프라다가 꺼내 든 킥은 바로 그래니(Granny, 할머니) 스타일.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할머니 스타일’ 단발머리였죠. 목덜미를 덮는 정돈된 스타일링, 겹겹이 뿌린 스프레이, 헤어 숍이 아니라 미용실을 찾던 시대의 상징을 담은 스타일이죠. 미우치아 프라다는 이번 미우미우 F/W 쇼에서 이 클래식한 스타일을 더 모던하게 선보였습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여성성을 표현하는 전통 방식을 고민할 필요가 있었어요. 브래지어, 브로치, 모피 같은 것들이죠. 여성성을 보여주기 위해 어떤 걸 드러낼지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했어요.” 그녀의 고민 끝에 1950년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컬렉션이 탄생했습니다. 그녀가 완성한 건 밀라노의 부르주아 숙녀 ‘시우라(Sciura)’였죠. 무릎까지 오는 양말부터 몸에 딱 붙는 니트, 사선으로 커팅된 스커트, 인조 모피 숄, 굵은 웨이브를 넣어 정갈하게 스타일링한 그래니 시크 헤어스타일까지. 우아한 부인 같은 스타일을 의미하는 시우라,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트렌드 중 하나죠.

시우라 스타일의 핵심은 헤어 스타일링이에요. 미우미우 쇼에서는 두 가지 길이로 선보였는데, 귀밑까지 오는 짧은 길이나 어깨 바로 위까지 오는 중단발 스타일이죠. 길이는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어요. 뿌리부터 잔뜩 채운 볼륨, 약간 과하게 정돈돼 보이면서도 무게감 있는 마무리가 포인트죠. 이를 위해서는 평소보다 큰 라운드 브러시로 드라이를 하고 볼륨 무스, 크림, 스프레이 등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게 중요해요. 여기서 또 하나의 팁이 있다면 전문가의 손길이 닿은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자연스러움을 한 스푼 추가해야 한다는 거고요.
이런 복고풍 스타일은 단순히 외적인 트렌드에만 머물지 않아요. 우리 어머니나 할머니가 떠오르는 따뜻함과 그리움을 지니면서 스스로의 스타일과 정체성을 당당하게 표현하는 자신감까지 담고 있죠. 지금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감성적 에너지와 자기표현의 자유 말이에요. 그게 바로 2025년 가을, 겨울에 주목해야 할 그래니 시크 스타일의 본질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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