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앙 도세나, 라반 떠난다
줄리앙 도세나(Julien Dossena)와 라반(Rabanne)의 동행이 막을 내렸습니다.
프랑스 패션 하우스 라반은 24일, 도세나가 13년간 맡아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세나는 “지난 13년간 저의 비전을 믿고 지지해준 푸이그 가문과 그룹에 감사한다”며 “라반을 이끌었던 이 뜻깊은 창조의 장은 공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커다란 의미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도세나는 라반에 합류하기 전, 발렌시아가에서 당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니콜라 제스키에르와 함께 일하며 실력을 쌓았습니다. 이후 자신의 기성복 브랜드인 아토(Atto)를 론칭하기도 했으나, 2013년 라반에 합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운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라반에 합류한 그는 하우스의 상징인 ‘체인메일’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브랜드의 성장과 새로운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H&M과의 협업 컬렉션을 성공적으로 선보이는 등 감각적인 행보로 많은 패션 피플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푸이그 그룹의 프레스티지 & 패션 브랜드 부문 사장인 아나 트리아스(Ana Trias)는 “도세나는 독창적이면서도 전 세계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비전으로 라반의 아방가르드한 유산에 새로운 활력과 현대성을 불어넣었으며, 브랜드의 새로운 시대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며 그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도세나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라반이 올리비에 루스테잉(Olivier Rousteing)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소문도 나오고 있습니다. 루스테잉은 지난해 11월 발망(Balmain)을 떠났으며, 가장 최근에는 2026 멧 갈라에서 비욘세의 의상을 담당해 화제를 모았죠.

이로써 도세나 역시 최근 럭셔리 하우스를 나온 디자이너 행렬에 합류하게 됐습니다. 최근 까르벵을 떠난 마크 토마스(현재 카이 네셀라트가 지휘), 에트로와 결별한 마르코 드 빈센조, 니나 리치를 떠난 해리스 리드 등 패션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대대적인 교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도세나의 다음 행보와 라반이 맞이할 새로운 미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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