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Bottega)’가 하나의 공방이라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이탈리아에서 오랜 역사를 지닌 다채로운 공방은 장인 정신은 물론 이를 만들어내는 사람과 착용자의 집단적인 노력이 깃든 곳입니다. 손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곳이죠.”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루이스 트로터는 ‘크래프트 인 모션(Craft in Motion)’이라는 비전 아래 하우스의 과거와 현재, 자연과 인류, 장인 정신과 창의성에 대해 탐구한다. 흙과 종이를 통해 일상품을 독창적인 예술로 승화하는 아티스트 오유우와 보테가 베네타가 만났다. 부드러운 나파 가죽 소재와 정교한 형태, 인트레치아토 공법이 돋보이는 가방은 ‘베네타’.
보테가 베네타 2026 여름 컬렉션의 모든 것은 테일러링에서 비롯된다. 전통적 테일러링의 엄격함과 여유로움을 계승한 이번 컬렉션은 성별의 경계를 넘은 건축적인 형태와 정교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흙으로 빚은 인형을 뜻하는 ‘토우’는 넓은 의미에서 사람의 형상뿐 아니라 동물이나 생활용품, 집 등을 본뜬 것을 일컫는다. 오유우가 만든 ‘토우’와 코튼, 나일론, 캔버스 소재의 트렌치 코트가 경쾌한 조화를 이룬다.
루이스 트로터는 2026 여름 컬렉션을 통해 고전적인 의복의 형태를 과감히 해체했다. 유기적으로 교차하는 소재를 통해 복합적인 질감을 더한 것이 특징.
“보테가 베네타의 언어는 인트레치아토입니다. 이는 하나의 은유이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두 조각이 함께 엮여 더 강해지고 서로 보완하며 하나의 강한 전체가 됩니다. 다양한 장소와 사람들, 남성과 여성, 개별적인 조각과 이야기가 서로 얽혀 더 강한 하나를 이루는 것. 그것이 바로 보테가 베네타입니다.” 루이스 트로터는 인트레치아토 기법을 통해 하우스의 역사를 가방에 반영했다. 유연하게 흐르는 모양이 돋보이는 오유우의 트레이와 단단한 형태의 ‘바바라’ 백이 대조적인 매력을 드러낸다.
루이스 트로터는 보테가 베네타 데뷔 컬렉션을 위해 하우스의 시작에 주목했다. 베니스의 화려함, 뉴욕의 에너지와 밀라노의 본질주의. 하우스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개념과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하우스를 이끈 첫 여성 크리에이티브 리더 로라 브라지온(Laura Braggion)의 여정에 집중한 것이다. 울과 리넨, 캐시미어와 코튼, 실크 등 다채로운 소재가 컬렉션에 풍성함을 더한다.
“인트레치아토는 특별한 형태의 예술입니다. 텅 빈 도화지처럼 그 위에서 여러 공정이 펼쳐지며 다양한 컬러, 스타일, 사이즈, 구성 기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보테가 베네타에 인트레치아토는 오유우의 종이와 같다. 오유우는 쓸모를 다한 종이를 잘게 자르고 섞고 뭉쳐 또 다른 쓸모를 부여한다. 모델이 들고 있는 작품은 볼록한 거울 주위로 종이를 삐죽하게 장식한 ‘반짝반짝 빛나는, 하얀 태양’.
시퀸을 촘촘히 장식한 울 카디건과 사람과 동물을 다양하게 표현한 오유우의 ‘토우’가 유쾌하게 어우러진다. 의상과 액세서리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 패션 에디터
- 신은지
- 포토그래퍼
- 오성재
- 모델
- 이서연
- 헤어
- 배경화
- 메이크업
- 안세영
- 로케이션
- 스튜디오 오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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