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트렌드! 2026 가을/겨울, 당신의 어깨와 색에 주목해야 할 이유
이제야 진짜 봄이 시작된 것 같지만, 저는 벌써 가을/겨울 트렌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당연한 일이긴 합니다. 패션 위크 시즌이 모두 끝난 지금이 에디터에겐 중요한 시점이거든요. 다음 시즌에 무엇이 유행할지 추론하고 분석해야 하는 시기니까요.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만큼 계절이 순식간에 바뀔 때에 대비해 스타일의 방향을 미리 잡아두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당황하고 싶지 않은 건 모두 마찬가지잖아요?
2025 가을/겨울 시즌과 비교해 다가올 가을 트렌드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습니다. 참고하는 시대나 영감의 원천이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다만 전반적으로 더 극적이고 더 과감해진 느낌입니다. 아래에서 자세히 한번 살펴볼까요?
영감의 시대: 1980년대

2025 봄/여름 시즌 런웨이에서는 1980년대 패션에 영감을 받은 스타일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알투자라가 그랬죠. 지금은 대부분의 패션 하우스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양새군요. 1980년대가 이제 ‘절대적 레퍼런스’가 된 셈입니다. 2026 가을/겨울 시즌에는 1980년대 요소가 더 선명하고 대담하게 표현될 예정입니다. 더 잘록해진 허리, 더 과감해진 어깨 패드, 더 강렬해진 색상 조합까지 말이에요. 20세기 중 가장 과장되고 화려했던 시기로 완전히 되돌아간 느낌입니다. 이런 흐름은 발렌티노와 뮈글러에서 강하게 드러났습니다. 반면 스텔라 맥카트니와 이자벨 마랑은 좀 더 편안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죠. 로로피아나는 더 절제되고 고급스러운 무드로 재해석했고요. 라반은 레이어링을 활용한 스타일링을 선보였습니다.
핵심 색상: 가지색

이미 예고됐지만, 올해 연말을 뒤덮을 색은 단연 보라색일 겁니다. 그중에서도 버건디에 가까운 짙은 보라, 일명 ‘가지색’이 대표 트렌드 컬러가 될 거예요. 캐롤리나 헤레라의 드레스, 토리 버치의 트렌치 코트, 비부 모하파트라(Bibhu Mohapatra)의 새틴 수트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죠. 좀 더 붉은 기가 도는 마젠타나 버건디에 가까운 보라색도 눈에 띄었습니다. 마이클 코어스, 크리스찬 시리아노, 마리나 모스코네(Marina Moscone) 같은 미국 패션 하우스와 끌로에의 룩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스타일링 포인트: 숄처럼 두른 머플러

2026 가을/겨울 시즌 트렌드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스타일링 포인트입니다. 한번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계속 보일 정도로 강하게 반복됐죠. 시작은 랄프 로렌의 뉴욕 컬렉션이었습니다. 모델들의 어깨를 머플러로 감싼 뒤, 목 부분을 브로치로 고정해 런웨이에 세웠죠.
이후 여러 브랜드가 유사한 스타일링에 나섰습니다. 방법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머플러를 둘러 목 라인을 가리고, 양 끝은 등 뒤로 자연스럽게 늘어뜨리는 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어깨를 강조하기 위해 머플러를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목에 두르는 용도를 넘어서는 거예요. 라파예트(Lafayette), 안테프리마(Anteprima), 보스, 팔로모 스페인(Palomo Spain) 같은 브랜드는 모피 머플러까지 이런 방식으로 스타일링했고요.
다른 해석을 내놓은 패션 하우스도 있었습니다. 머플러를 케이프나 톱에 달아 옷의 일부처럼 만들어버린 것이죠. 이는 에밀리아 윅스테드, 베브자, 알베르타 페레티, 캘빈클라인, 코너 아이브스의 런웨이에서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방식이든 분명한 건 하나입니다. 올가을에는 ‘어깨’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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