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모 호수, 여름 그리고 패션
헤매는 발걸음만큼 여행자에게 충만한 코모 호숫가에서.










“행복을 찾으러 그리 멀리 갈 필요가 있겠어. 바로 눈앞에 있는데.” 이탈리아 예술과 문화, 풍경을 사랑한 스탕달은 만년에 쓴 소설 <파르마의 수도원(La Chartreuse de Parme)>에서 코모(Como) 호수를 이렇게 찬미했다. 롬바르디아 중심부에 자리 잡은 호수는 웅장한 산세에 둘러싸여 있으며 깨끗한 빙하수가 잔잔히 흐른다. 아름다운 풍경 덕분에 코모 호수는 오랫동안 휴양지로 손꼽히며 실크, 가구, 공예 같은 미학적 감각도 자연스럽게 발달했다. 유서 깊은 호수에서는 크고 작은 패션 이벤트가 늘 열린다. 지난해 샤넬 크루즈 컬렉션 쇼를 비롯해 디올과 펜디 등도 오래전부터 쇼와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이러한 새로운 영감의 향연은 호수의 아름다움을 더 돋보이게 한다. 그러나 코모 호수가 지닌 본질은 풍요로움이다. 자연의 풍요는 삶의 태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넉넉한 햇살 아래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코끝을 스치는 싱그러운 과일 향에 살아 있음을 감각하는 일상이 펼쳐진다. <파르마의 수도원> 말미에 “소수의 행복한 사람들에게 바친다”는 스탕달의 헌사처럼, 코모의 찬란한 여름을 진정한 행복을 갈망하는 이들에게 바친다. VL
- 컨트리뷰팅 에디터
- 유승현
- 스타일리스트
- Jeanie Annan-Lewin
- 포토그래퍼
- Felicity Ingram
- 모델
- Devyn Garcia, Yumi Nu
- 헤어
- Edward Lampley
- 메이크업
- Niamh Quinn
- 테일러
- Giorgia Morra
- 프로덕션
- APX and Lume
- 디지털 아트워크
- Dtouch London
추천기사
인기기사
지금 인기 있는 뷰티 기사
PEOPLE NOW
지금, 보그가 주목하는 인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