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늬 말고, 올여름 보헤미안 블라우스는 ‘클라우드 댄서’입니다

2026.06.23

꽃무늬 말고, 올여름 보헤미안 블라우스는 ‘클라우드 댄서’입니다

보헤미안 스타일이 언제나 꽃무늬 또는 패치워크 프린트와 함께하는 건 아닙니다. 이번 시즌 보헤미안 블라우스를 보면 알 수 있죠. 본질만 남긴 채 한껏 절제된 형태로 등장했거든요. ‘클라우드 댄서(Cloud Dancer)’를 입은 채 말이죠!

Zimmermann 2026 S/S RTW

‘클라우드 댄서’는 팬톤이 선정한 2026년의 컬러로, 분필을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흰색입니다. 2026 봄/여름 시즌 런웨이는 대담한 ‘꽃무늬’와 높은 채도의 갈색인 ‘테라코타’, 쨍한 코발트 블루까지 화려한 색감이 지배했죠. 그래서 차분한 느낌의 클라우드 댄서는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샤넬, 보테가 베네타, 알라이아, 토템, 케이트 등 여러 브랜드의 쇼에 이 빛깔이 등장했죠.

형태도 다양했습니다. 버튼다운 셔츠부터 러플 톱, 실키한 캐미솔까지 클라우드 댄서를 얹은 모습이었거든요. 오래전부터 셰어, 제인 버킨, 스티비 닉스 등 보헤미안 스타일 아이콘이 이 색을 사랑했던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1967년의 제인 버킨. Getty Images

보헤미안 스타일이 주목받는 올여름에도 역시 로맨틱한 흰색 블라우스는 필수 아이템이죠. 그렇다면 어떤 블라우스를 어떻게 입는 게 좋을까요?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크롭트 홀터넥 톱

Isabel Marant 2026 S/S RTW

이자벨 마랑은 보헤미안 블라우스를 레이스 홀터넥 형태로 재해석했습니다. 크롭트 길이에 부드러운 러플 디테일을 더했죠. 상하의 세트를 구성해 함께 코디하거나, 카프리 팬츠를 매치하면 좋겠군요. 여기에 부츠를 신는다면 페스티벌 무드까지 더할 수 있죠. 편안함과 세련됨의 균형을 자연스럽게 담아낸 룩입니다.

러플 블라우스

Ulla Johnson 2026 S/S RTW

울라 존슨은 흰색 보헤미안 블라우스에 한층 로맨틱하고 여성적인 느낌을 더했습니다. 스파게티 스트랩 실루엣과 플로럴 레이스, 드라마틱한 러플 네크라인이 눈에 띄는군요. 플레어 데님이나 리넨 팬츠, 혹은 흐르는 듯한 스커트와 매치하세요. 목가적인 로맨스부터 2000년대 보헤미안 글래머까지 넘나드는, 자유로운 느낌의 룩이 완성됩니다.

케이프

Chloé 2026 S/S RTW

보헤미안 스타일은 끌로에의 정체성이기도 하죠. 보헤미안 블라우스를 얘기할 때 끌로에를 빼놓고 넘어갈 수 없는 이유입니다. 끌로에는 구조적으로 어깨 라인을 강조한 가벼운 흰색 케이프 블라우스를 선보였습니다. 하이 웨이스트 쇼츠와 오버사이즈 벨트, 펌프스와 함께 매치해 레트로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담아냈습니다.

시스루

Blumarine 2026 S/S RTW

블루마린, 이자벨 마랑, 울라 존슨 등 여러 패션 하우스에선 레이스, 튤, 투명한 실크 등 시스루 소재를 컬렉션 전반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그 결과 관능적인 해석을 더한 보헤미안 스타일이 완성됐죠. 섬세하면서도 드라마틱해 데님이나 미니스커트, 테일러드 팬츠와 매치하기 좋습니다. 특히 블루마린은 과장된 소매와 오버사이즈 리본을 활용한 하이넥 디테일을 더해 1970년대식 글래머 스타일을 완벽하게 구현했습니다.

워터폴 블라우스

Zimmermann 2026 S/S RTW

짐머만은 2000년대 초반 스트랩리스 톱을 재해석했습니다. 유려한 실루엣과 층층히 흐르는 러플 디테일을 더하는 방법으로요. 카고 진, 플랫폼 샌들과 매치해 더 현대적인 보헤미안 감각을 담아냈습니다. 더 젊은 느낌을 주는 동시에, 지나치게 페스티벌 분위기가 나지 않는 세련된 룩이 완성됐군요.

디컨스트럭티드 블라우스

Ashlyn 2026 S/S RTW

좀 더 트렌디한 느낌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애슐린은 비대칭 컷과 플리츠 디테일이 들어간 디컨스트럭티드 블라우스를 선보였습니다.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롱 라인이었죠. 플로어 렝스 스커트, 로퍼와 함께 스타일링하니 아방가르드한 무드가 느껴집니다. 보헤미안 스타일 특유의 부드러움은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김현유

김현유

프리랜스 에디터

세상사에 호기심이 많은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패션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트렌드 분석에 관심이 많습니다. <에스콰이어 코리아>에서 피처 에디터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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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ata Joffre
사진
GoRunway, Getty Images,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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