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프루프 메이크업 노하우

여름이면 등장하는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해변과 풀장에서도 당당하게, 땀과 피지에도 의연할 수 있는 여름철 최고의 조력자지만 뻑뻑하고 밀리고 뭉치는 것도 사실. 그런데 몇 가지 노하우만으로 더 오래, 더 쉽게 예뻐질 수 있다면?

아이 메이크업은메이크업 포에버 ‘아쿠아크림 21호’, 립 컬러는메이크업 포에버 ‘아쿠아루즈 17호’, 네일 컬러는샤넬 ‘르 베르니 블루보이’.수영복은 버쉬카.

아이 메이크업은메이크업 포에버 ‘아쿠아크림 21호’, 립 컬러는메이크업 포에버 ‘아쿠아루즈 17호’, 네일 컬러는샤넬 ‘르 베르니 블루보이’.수영복은 버쉬카.

“누구세요?” 신나는 물놀이도 잠시, 친구들에게 이런 놀림을 당하거나 남자 친구의 당황한 표정을 보고 싶지 않다면, 지금 당장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을 준비하자. 해변, 풀장에서도 당당하게, 흐르는 땀과 피지에도 의연할 수 있는 그야말로 고마운 아이템이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이니까. 하지만 여기엔 치명적 약점이 있으니, 그건 일반 메이크업 제품보다 사용법이 쉽지 않다는 것. 뻑뻑하고 밀리고 뭉치고… 이래서야 도대체 어떻게 쓰라는 것인지 불만이 가득했다면 이 칼럼을 주목하자. 몇 가지 요령만 터득하면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을 완전 정복할 수 있으니까.

우선, 워터프루프 제품은 왜 뻑뻑하고 무겁다는 오명을 쓰고 있는지 살펴보자. 사실 최근 출시되는 워터프루프 제품들을 실제 사용해보면 생각보다 훨씬 부드럽다. YSL 뷰티의 ‘데생뒤르갸르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메이크업 포에버의 아쿠아 컬러 시리즈, 네이처리퍼블릭의 ‘보테니컬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클리오의 ‘젤프레소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등은 일반 라이너와 크게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없을 정도다. 그런데 몇 번 칠하고 그리다 보면 이것들도 금방 뻑뻑하고 밀리고 끈적거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도 이렇게 말할 정도다. “워터프루프 메이크업 시 필요한 건 뭐? 스피드!”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의 명가 메이크업 포에버 교육부 윤경수 과장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워터프루프 제품의 비밀은 ‘휘발성 오일’에 있습니다. 제품을 도포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오일이 공기 중으로 휘발되면서 고정력이 생겨 손으로 문지르거나 물에 들어가도 번지지 않죠. 반면, 제형이 고정된 후에는 수정이 어렵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원하는 메이크업을 완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니 휘발성 오일이 마르기 전에 충분히 블렌딩해주고, 보다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경우엔 밑그림을 살짝 그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 메이크업 아티스트 박태윤도 맞장구를 쳤다. “머릿속에 어떤 메이크업을 할 것인지 확실하게 정한 후 메이크업을 하세요. 그리고 그때 필요한 도구들을 바로 눈 앞에 둬야 해요. 한마디로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은 최대한 단순하게, 빠르게 메이크업을 하면 잘 됩니다. 평상시처럼 느긋하게 문지르다 보면 마르고 밀리기 시작하니까요.” 자, 지금부터 본론으로! 전문가들이 밝히는 워터프루프 메이크업의 부위별 노하우를 공개한다.

(왼쪽부터)랑콤 ‘이프노즈 워터프루프마스카라’, 베이스 마스카라와함께 구성된 DHC ‘마스카라 퍼펙트프로롱&컬’, 부르조아 ‘꽁뚜르클러빙 워터프루프 52 디스코볼’,디올 ‘디올쇼 라이너 워터프루프아쿠아그린’, 샤넬 ‘이니미터블워터프루프’ 57호, 37호, 이니스프리‘섀도우 펜슬’ 7호, 시세이도 ‘선프로텍션 리퀴드 파운데이션’.

(왼쪽부터)랑콤 ‘이프노즈 워터프루프마스카라’, 베이스 마스카라와함께 구성된 DHC ‘마스카라 퍼펙트프로롱&컬’, 부르조아 ‘꽁뚜르클러빙 워터프루프 52 디스코볼’,디올 ‘디올쇼 라이너 워터프루프아쿠아그린’, 샤넬 ‘이니미터블워터프루프’ 57호, 37호, 이니스프리‘섀도우 펜슬’ 7호, 시세이도 ‘선프로텍션 리퀴드 파운데이션’.

EYE 워터프루프 제품 중 최고의 물놀이 조력자는 가장 강력한 필름막을 형성하는 리퀴드 아이라이너. “이 제품은 특히 건조 속도가 빠르죠. 그러니 눈을 뜬 상태에서 원하는 라인을 점으로 콕콕 3~4개 찍어 밑그림을 그린 다음, 눈을 감고 그 점들을 연결해주면 실패 없이 예쁜 아이라인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윤경수 과장은 습도가 높은 여름철 평상시 워터프루프 제품 활용 노하우로, 워터프루프 제품(아이라이너, 섀도)이 완전히 마르기 전 메이크업 포에버의 ‘HD 파우더’ ‘다이아몬드 파우더’같은 투명 파우더를 덧발라주면 번지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맥 프로 이벤트팀 김은지 팀장도 지속력을 높이는 ‘레이어링’에 공을 들이라고 강조했다. “가벼우면서도 지속력이 높은 크림 타입 아이섀도, 아이 프라이머를 눈두덩에 얇게 펴 바른 후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나 섀도로 아이 메이크업을 하세요. 혹은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로 아이라인을 그린 후 비슷한 계열의 아이섀도를 아이라인 위에 덧발라 주고, 다시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로 라인을 한 번 더 그려주면 밀리거나 번지지 않고 선명한 발색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습니다.”

LASH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의 대명사 메이블린의 박혜령 실장은 필름 타입이지만 물로도 지워지는 워셔블 타입 마스카라보다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포뮬러는 약간 더 무겁다고 설명했다. 그 때문에 컬링, 지속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진다면? 마스카라 픽서를 활용해보자. 마스카라 픽서로 속눈썹을 고정한 후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를 사용하면 컬링 효과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다. “워터프루프 마스카라의 또 다른 단점 중 하나가 가루 날림 현상입니다. 특히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마스카라는 콜라겐 성분으로 이뤄진 마스카라보다 정도가 심하니 성분을 확인하세요. 특히 오래 사용해 마스카라 포뮬러가 변질되면 뻑뻑하게 뭉치고 가루날림도 심해지니, 6개월 이상 지난 제품은 미련 없이 버리세요.”

LIP 립 제품을 바른 후 대부분의 여자들이 무의식중에 ‘음, 하’ 소리를 내며 위아래 입술을 맞붙여 비볐다 뗀다. 하지만 워터프루프 립 제품은 그렇게 블렌딩해선 절대 안 된다. “휘발성 오일이 날아가면서 두 입술이 끈끈하게 붙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입술을 벌린 상태에서 바르고 건조시키세요.” 윤경수 과장은 특히 브러시를 이용해 바르면 또 하나의 입술처럼 보다 얇은 질감으로 원하는 모양을 낼 수 있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또 한 가지 팁을 곁들이면, 올 시즌 립 컬러 트렌드는 비비드한 만큼, 틴트 같은 립 컬러를 바르고 그 위에 립글로스를 얹어 이중 보완을 하면 더 좋다.

BASE “워터프루프 베이스 표현의 관건은 ‘밀착력’! 파운데이션을 바른 후, 픽서 기능이 있는 미스트를 뿌려 스펀지로 다지듯 두드리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세요.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탄탄한 워터프루프 베이스가 완성됩니다.” 김은지 팀장은 커버가 더 필요한 경우엔 워터프루프 컨실러와 2:1로 믹스해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픽서 제품을 따로 구비하고 있지 않다면, 피지 컨트롤 기능이 함유된 프라이머 제품, 혹은 투명한 콤팩트 타입 파우더 파운데이션이 출동할 때. 땀과 피지에 강한 피부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