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완전체’ 보여준 2NE1
2009년 5월 소녀 감성으로 가득하던 가요계에 힙한 걸 그룹이 나타났습니다. 예쁘지 않아도 괜찮다고, 이별해도 아무렇지 않다고, 오늘 신나게 놀아보자고 노래하던 이들, 바로 2NE1입니다.
2NE1은 개성 넘치는 음악과 독보적인 색채로 다른 걸 그룹과 차별화된 컨셉을 보여줬죠. 하지만 2016년 자연스럽게 해체 수순을 밟고 각각 솔로로 개인 활동에 나섰습니다.
다시 볼 수 없어 아쉬웠던 걸 그룹 2NE1이 오랜만에 뭉쳤습니다. 물론 실제로 재회한 게 아니라, 랜선을 통해서였지만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것 같네요.
17일 박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을 올렸습니다. “드디어 오늘 멤버들이 모여서 11년을 축하했다”는 말과 함께요. 박봄이 올린 사진에는 2NE1의 막내 공민지와 산다라박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공민지 역시 “2NE1 Forever! 블랙잭 & 투애니원 모두 아프지 말고 행복해요! 지금 이렇게 영원히”라는 글을 남겨 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습니다. 공민지가 공개한 영상에는 영상통화 중인 멤버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데요, 공민지와 산다라박의 얼굴 위로 흐르는 씨엘과 박봄의 목소리가 여백을 가득 메웁니다.
박봄은 “이렇게 벌써 11년이나 지났다. 마음이 조금 싱숭생숭하기도 하고. 또다시 확실하게 뭉쳤으면 좋겠다. 나머지 멤버들 열심히 해서 기다리고 있겠다. 파이팅. 사랑한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산다라박 역시 “너무 고맙고 다들. 너무 소중하고 사랑한다. 11주년 축하한다”고 소리쳐 팬들을 흐뭇하게 만들었습니다. 산다라박은 영상통화를 하는 내내 텐션이 업되어 행복한 에너지를 잔뜩 발산했습니다.
2NE1 활동 당시 10대였던 공민지는 “벌써 11주년이 됐다. 저도 20대 후반이다. 정말 11년이란 시간이 빨리 올 줄 몰랐다. 이렇게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소리쳤습니다.
마지막으로 씨엘은 “다 같이 모였으면 좋겠다. 민지 싱글 나오니까 그 전에 꼭 만나자. 1년에 한 번 이 핑계를 대서라도 모이고 싶다. 어쨌든 우린 시작을 같이했고 떨어져 있어도 팬들이 축하를 많이 해준다. 항상 고맙다”고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렇게나마 다시 뭉친 모습을 볼 수 있어 반가웠던 네 명의 멤버들. 이들 역시 여러 인터뷰를 통해 2NE1 멤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낸 바 있는데요. 언젠가 이들이 한 무대에 다시 서는 모습을 기대해봐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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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오기쁨(프리랜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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