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트렌드

2020 <보그> 뷰티 명예의 전당

2023.02.20

by VOGUE

    2020 <보그> 뷰티 명예의 전당

    바이러스, 디지택트, 셀프케어 그리고 나르시시즘으로 기억될 2020년, <보그> 뷰티 명예의 전당!

    DIOR ‘GOLDEN NIGHTS COLLECTION 5 COULEURS COUTURE #549, DIORIFIC #072, DIORIFIC VERNIS #767’ 눈송이가 별빛에 반짝이는 장관은 한번 보면 잊지 못할 겨울밤의 추억. 이를 포착한 디올 ‘골든 나이츠 컬렉션’. 아이섀도 팔레트 4g, 8만8,000원대, 립스틱 3.5g, 4만9,000원대, 네일 폴리시 12ml, 3만6,000원. “고르게 손이 가는 다섯 가지 컬러에 골드 펄을 더한 아이섀도 팔레트는 브러시 대신 손끝으로 바르시길. 여기에 글리터 립스틱은 텁텁하다는 편견을 깬 ‘디오리픽 #072’로 화사한 레드 립을 연출하면 당신도 파티 퀸!” —이사배(디지털 컨텐츠 크리에이터)

    CLÉ DE PEAU BEAUTÉ ‘SYNACTIF NECK & DÉCOLLETÉ CREAM’ ‘집콕’의 비극적 결말, 거북목으로 대변되는 ‘테크 넥’ 증후군이 목주름을 유발한다는 사실. 얇고 피하조직이 부족한 목 피부의 특성을 간파하고 집중 관리에 나선 끌레드뽀 보떼 ‘시나끄티프 넥 & 데콜테 크림’. 75ml, 49만8,000원대. “피부에 물기가 어리듯 사르르 녹아 흡수되는 텍스처는 감동 그 자체. 장미 꽃잎이 연상되는 유선형 툴로 목과 쇄골, 가슴 주변을 문지르니 뭉친 기운이 뻥 뚫리며 순환이 원활해진 느낌. 컨디션 난조로 부은 목선이 매끈해지고 피부도 힘을 되찾았다.” —이현정( 뷰티 디렉터)

    SU:M 37˚ ‘SUMMA ELIXIR 8-MIRACLE POWER ESSENCE’ 발효 화장품 업계의 최신 연구 주제는 피부에 존재하는 미생물과 노화의 연관성을 파헤치는 것. 수분, 탄력, 모공, 피부 장벽 등 8가지 노화 지표를 정해 발효 성분의 유효성을 입증한 숨37˚ 신작 ‘숨마 엘릭서 8-미라클 파워 에센스’에 그 비밀이 숨어 있다. 60ml, 16만원. “부드럽게 발리는 에센스가 저조한 피부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린다. 은근하게 빛나는 제형 덕분에 일순간 피부 광채가 살아나는 기분!” —서혜원(<얼루어> 뷰티 디렉터)

    SISLEY ‘BLACK ROSE EYE CONTOUR FLUID’ 마스크 위로 드러난 눈이 인상을 좌우한다. 마사지에 최적화된 세라믹 팁을 장착한 시슬리 ‘블랙 로즈 아이 컨투어 플루이드’는 눈가를 뒤덮은 부기와 다크서클의 신속한 해결사. 미세 펄 입자의 하이라이팅 효과는 아이 베이스로 손색없다. 14ml, 16만원. “피부에 싹 스미는 가벼운 제형에 손가락으로 찍어 바르지 않는 위생적인 패키지를 겸비해 장소 불문, 메이크업 전 빠르게 사용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터로 눈썹 뼈 주변을 살살 돌려가며 지압하면 단숨에 생기 충전!” —이숙경(메이크업 아티스트)

    BYREDO ‘COLOR STICK #SICK PINK, #MEDIUM BLUE & EYELINER & MASCARA & EYESHADOW KIT #CORPORATE COLOURS’ 바이레도를 이끄는 벤 고햄의 날카로운 촉이 메이크업을 향했다. 세계적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마야 프렌치와 함께! 컬러 스틱 각 3.5g, 4만9,000원, 아이라이너 1.7ml, 5만9,000원, 마스카라 14ml, 6만7,000원, 아이섀도 키트 6g, 10만7,500원. “가장 마음에 든 제품은 얼굴 어디든 덧발라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컬러스틱’. 눈가와 광대뼈 등 활용도 높은 ‘#비엔나’와 과감한 ‘#퍼플 스팅어’를 추천.” —다샤(디지털 컨텐츠 크리에이터)

    NARS ‘AIR MATTE LIP COLOR #SHAG, #JOYRIDE, #PIN UP, #CHASER, #ALL YOURS’ 마스크 아래 메이크업 안전지대는 없다? 나스 ‘에어 매트 립 컬러’는 예외다. 곱게 빻은 연지 곤지 색동 분처럼 가볍고 선명한 발색은 마스크에 미세하게 묻어나는 수준. 보송한 마무리에 비해 건조함이 적다. 각 7.5ml, 3만9,000원대. “내장 팁만으로 쉽게 바를 수 있는 벨벳 텍스처라 메이크업 초보자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팁에 소량 덜어내어 얇게 여러 번 레이어드하는 것이 지속력을 높이는 팁.” —정수연(메이크업 아티스트)

    HERMÈS ‘ROUGE HERMÈS 2020 F/W LIMITED EDITION COLLECTION’ ‘루즈 에르메스’ 레드 팔레트에 세 가지 로즈 컬러 추가. 낮과 밤, 안과 밖, 생동과 고요의 대비를 한정판 컬러 블록 패키지로 표현한 색채 장인 에르메스의 솜씨는 견고한 래커 소재와 리필 용기로 지속 가능까지 실현한다. 각 3.5g, 9만5,000원. “후대를 위해 표본으로 남기고 싶은 매트와 새틴 텍스처, 이 두 가지로 이미 게임 오버다. 메이크업이 지워져 다시 립스틱을 꺼낼 순간이 기다려지는 건 ‘루즈 에르메스’가 처음.” —홍현정(메이크업 아티스트)

    TAMBURINS ‘HAND SANITIZER #000’ 탬버린즈 베스트셀러 ‘누드에이치앤드크림 #000’의 손 소독제 버전. 베르가모트와 샌들우드의 향긋한 조화는 실용성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새니타이저에 대한 편견을 가뿐히 뛰어넘는다. 30ml, 6,500원. “군더더기 없는 직사각 패키지에 금빛 로고를 새긴 손 소독제라니. 디자인 하나로 압승한 탬버린즈 ‘핸드 세니타이저 #000’의 포근한 잔향은 손을 씻어도 살갗에 남는다.” —박미경(스타일리스트)

    GUCCI BEAUTY ‘ROUGE À LÈVRES LUNAISON LIMITED EDITION’ 구찌의 수장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상상력이 빚은 걸작, 영롱한 글리터를 두른 ‘루즈 아 레브르’가 연말을 장식한다. 선명한 채도로 피부를 밝히는 ‘아가타 오렌지’와 ‘벤타인 푸시아’, 그윽한 붉은빛의 ‘맷지 레드’ 구성. 각 3.5g, 5만2,000원. “‘루즈 아 레브르’의 대담한 발색과 오묘하게 빛을 반사하는 글리터의 자극, 입술에 퍼지는 달큼한 향이 고요한 겨울밤도 관능의 순간으로 이끈다. 립스틱 표면의 글리터는 입술에만 올리기 아쉽다. 눈두덩과 양 볼에 톡톡 발라보길.” —수사샤(디지털 컨텐츠 크리에이터)

    L’OCCITANE ‘2020 HOLIDAY LIMITED EDITION COLLECTIONS’ 베를린 기반의 라인 아티스트 듀오, 디퍼런틀리(Differently). 선 하나로 무엇이든 표현하는 그들이 록시땅 제품 위 끝없이 이어진 리본으로 평화로운 프로방스의 기운을 모두에게 전한다. 핸드 크림 150ml, 3만8,000원, 보디 크림 125ml, 3만9,000원, 립밤 12ml, 1만4,000원, 오너먼트 각 1만8,000원. “색색의 리본을 겹친 패턴의 선물 박스와 제품 패키지에서 연말 분위기가 짙다. 보디 크림의 생크림 같은 텍스처가 버베나 향과 어우러져 포근한 ‘미타임(Me-time)’을 선물한다.” —권은진(일러스트레이터)

    ESTÉE LAUDER ‘ADVANCED NIGHT REPAIR SYNCHRONIZED MULTI-RECOVERY COMPLEX’ ‘후생유전학’을 화장품에 적용한 것만으로도 경험할 가치가 충분하다. 에스티 로더의 신기술은 쉽게 말해 DNA에 각인된 피부 노화 경로에 따른 개인 맞춤형 안티에이징 관리. 면세점에서 100ml 대용량 구입 가능. 100ml, $180. “15년째 애용하는 ‘갈색병’의 진화가 반갑다. 얼굴을 래핑하듯 흔적을 남기던 에센스의 흡수력과 보습력을 보강한 것도 합격. 며칠만 발라도 피붓결이 매끈해지고 한 병을 비울 때쯤 모공과 깊은 주름 고민까지 줄어든다.” —오가영(메이크업 아티스트)

    AMUSE ‘SKIN TUNE VEGAN COVER CUSHION’ 비건, 동물실험 금지, 향료와 유해 성분을 덜어낸 베이스부터 옥수수 추출물로 만든 퍼프까지, 지구 사랑을 인증하는 어뮤즈 최초의 친환경 쿠션. 15g, 3만4,000원. “피부 결점은 말끔히 가리되 얇고 투명하게 피부 톤을 밝히는 반전 매력에 반했다. 30호 건강 미녀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화사한 핑크 베이스 외에 선택지가 없다는 사실이 아쉽다.” —박수연(메이크업 아티스트)

    LA PRAIRIE ‘SKIN CAVIAR LIQUID LIFT’ 뛰는 성분 위 나는 기술! 캐비아 한 알의 영양이 응축된 오일만 분리 추출하여 불필요한 무게를 줄였다. 라프레리 ‘스킨 캐비아 리퀴드 리프트’ 한 방울의 가치가 올라간 만큼 피부 탄력 개선 효과는 수직 상승. 피부에 미끄러지듯 발리고 눈 깜짝할 사이 흡수된다. 50ml, 88만3,000원. “겨울 들어 푸석하던 피부가 하루가 다르게 유연해지고 피붓결도 정돈되니 아침마다 거울 보는 시간이 즐겁다. 일주일 뒤, 울퉁불퉁 신경 쓰이던 턱과 볼 아래 얼굴선까지 ‘쫙’ 펴졌다.” —박태윤(메이크업 아티스트)

    THE TOOL LAB ‘SWEEPING CLEANSING BRUSH & SWEEPING FACE CLEANSER’ 첨단 테크놀로지로 무장한 뷰티 디바이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간결한 우드 브러시를 선보인 더툴랩. 섬세한 터치는 캐시미어 머플러의 감촉처럼 보드랍다. 함께 출시한 ‘스위핑 페이스 클렌저’는 청명한 유칼립투스 향이 특징. 브러시 4만8,000원, 클렌저 120ml, 2만8,000원. “폼 타입 클렌저와 스크럽을 브러시에 도포한 뒤 얼굴과 몸 전체를 쓸어준다. 각질이 쌓이는 무릎과 팔꿈치부터 손톱 사이까지 매끈하게 닦여 중독적.” —오지현(메이크업 아티스트)

    DYSON ‘CORRALE HAIR STRAIGHTENER’ 매일 헤어 스타일링기를 사용한다면 단숨에 ‘이거다!’ 싶을 정도로 모발 보호 기능이 남다르다. 기내 반입이 허용되는 영민함까지. 59만9,000원. “수많은 무선 스트레이트너를 체험한 결과, 높은 온도와 장시간 이용 측면에서 다이슨 ‘코랄 헤어 스트레이트너’를 따라올 자는 없다. 굵은 모발도 힘 있게 잡아주는 망간구리 플렉싱 플레이트도 손쉬운 스타일링을 돕는다. 하지만 손상모에는 양날의 검. 머리카락 한 올까지 놓치지 않는 플레이트에 모발 끝이 뜯기지 않도록 주의하자.” —최은영(헤어 아티스트)

    M·A·C ‘GLOW PLAY LIP BALM #SWEET TREAT, #ROUGH AWAKENING, #FLORAL CORAL, #GRAPELY ADMIRED’ 맥 ‘글로우 플레이 립밤’은 민낯의 아쉬움을 채우는 비밀 병기다. 30분만 지나도 색을 잃는 틴티드 립밤 사이에서 든든한 컬러 보습막을 세우는 충직한 조력자. 각 3.6g, 3만2,000원대. “컬러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는 반투명 캡, 거울 없이 ‘쓱’ 발라도 자연스럽게 물드는 말간 발색, 거친 각질까지 순하게 잠재우는 보습력 모두 훌륭하다. 그중 제일은 ‘#스위트 트리트’.” —양아름(메이크업 아티스트)

    YSL BEAUTY ‘LIBRE EAU DE PARFUM INTENSE’ ‘자유’. 요즘 우리가 이보다 갈망하는 단어가 있을까? 아름다움과 젠더의 자유를 외치는 입생로랑 뷰티 ‘리브르’가 더욱 관능적인 향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라벤더와 오렌지 블로섬, 앰버 향이 황홀하게 퍼진다. 50ml, 16만5,000원. “함께 있던 남자의 체취가 옷에 배어 서로의 향이 섞인 듯 풍부하고 중성적이다. 하루 종일 조금씩 날아가 피부에 남은 잔향이 ‘리브르 인텐스’의 정수. 그야말로 섹시한 병에 담긴 아찔한 향.” —캐리 바버(뷰티 컨텐츠 디렉터)

    AÉSOP ‘SUBLIME REPLENISHING NIGHT MASQUE’ 시류에 편승하지 않는 뷰티 개척가, 이솝의 슬리핑 마스크는 제형부터 특별하다. 촉촉한 젤 크림 텍스처가 피부에 닿는 즉시 편안하게 안착한다. 60ml, 15만원. “수면 팩에 대한 모든 편견을 깨부순 통쾌한 한 방. 피부에 겉도는 미끌미끌한 텍스처, 일반 크림과 별 차이 없는 그저 그런 효능의 슬리핑 마스크 사이에서 ‘진짜’가 나타났다. 피로에 지친 피부를 유연하게 가꾸는 기특한 제품으로 환절기 피부 상태가 엉망일 때 보약 같은 친구다. 이솝 ‘휠’ 을 떠올리게 하는 매캐한 숲 향 또한 매력적.” —이주현(<보그> 뷰티 디렉터)

    CHANTECAILLE ‘FUTURE SKIN CUSHION SKINCARE FOUNDATION’ 황폐화된 초원과 밀렵으로 40년 동안 무리의 80%를 떠나보낸 케냐의 야생 코끼리 떼. 도움의 손길은 멀리 있지 않다. 샹테카이 ‘퓨처 스킨 쿠션 스킨케어 파운데이션’의 판매 수익 일부가 ‘데이비드 셸드릭 야생동물 재단’으로 전달되기 때문. 12g×2, 15만8,000원. “오랜만에 피부와 혼연일체를 이루는 앙큼한 쿠션을 만났다. 마스크 라인을 따라 밀리는 증상도 제로. 가벼운 텍스처라 유분이 쉽게 올라오는 T존은 퍼프로 꼭꼭 눌러가며 베이스를 쌓아야 저녁까지 말끔하다.” —우현증(‘우현증 메르시’ 대표 원장)

    AMOREPACIFIC ‘TIME RESPONSE INTENSIVE RENEWAL AMPOULE’ 17년간 이어진 22만8,000번의 실험! 블록버스터급 제작 기간으로 이목을 끈 아모레퍼시픽 ‘타임 레스폰스 인텐시브 리뉴얼 앰플’이 피부 치밀도 개선을 목표로 투명도 개선과 각질 관리라는 난제를 차근차근 수행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한 주에 한 병씩, 4주 완성 프로젝트. 앰플 7ml×4, 파우더 6g×4, 62만원. “중요한 약속 전날, 시트 마스크 대신 이 제품을 찾는다. 인내심을 부추기는 안티에이징 제품 사이에서 독보적인 순발력을 발휘하는 앰플로 다음 날 아침 피붓결부터 다르다.” —라뮤끄(뷰티 크리에이터)

      에디터
      이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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