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전 봐야 할 넷플릭스 무비 5
전 세계 영화인의 축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올봄에 열립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보통 2월에 진행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4월에 열릴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온라인 스트리밍 상영작도 수상 후보에 오를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전 챙겨볼 만한 넷플릭스 작품 다섯 편을 소개합니다.
<엠마>
<퀸스 갬빗>을 본 이들이라면, 안야 테일러 조이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거예요. 그녀의 또 다른 모습을 보고 싶다면 <엠마>를 꼭 봐야 합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엠마>를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엠마>는 새침하고 사랑스러운 엠마의 독무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안야 테일러 조이의 매력이겠죠.
기네스 팰트로의 <엠마>, 현대판 <엠마>라고 할 수 있는 <클루리스>와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2000년대의 엠마는 ‘핸섬, 클레버, 리치’하니까요!
<맹크>
할리우드의 전성기였던 1930년대를 들여다볼 수 있는 영화 <맹크>. 데이비드 핀처가 자신의 아버지인 잭 핀처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든 흑백영화입니다.
신랄한 사회 비평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허먼 J. 맹키위츠가 명작 <시민 케인>을 집필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훗날 최고의 명작으로 손꼽힐 <시민 케인>은 어떻게 쓰였을까요?
이 작품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면서도, 화려한 빛에 현혹되었던 할리우드를 냉소적으로 바라봅니다. 영화를 가득 채우는 게리 올드만과 아만다 사이프리드의 연기도 훌륭하죠.
<더 프롬>
경쾌한 뮤지컬 영화 <더 프롬>은 시종일관 신나고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미국의 인기 뮤지컬 드라마 <글리> 시리즈의 라이언 머피가 제작한 만큼 기대 이상이죠. <더 프롬>은 채드 베글린과 밥 마틴의 동명 뮤지컬을 원작으로 합니다.
여자 친구와 프롬(졸업 파티)에 갈 수 없게 된 시골 소녀와 그 사연을 우연히 들은 브로드웨이 스타들이 자신들의 이미지 개선과 소녀의 소원 성취를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메릴 스트립과 에미상 수상자 제임스 코든의 앙상블도 훌륭하고요. 니콜 키드먼의 활약도 빛납니다. 또 앤드류 라넬스, 조 엘런 펠먼 등 조연들도 영화를 가득 채우며 따뜻한 분위기를 완성합니다.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배우 채드윅 보스만의 유작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이 영화는 오거스트 윌슨이 1세대 블루스 가수 마 레이니의 인생을 주제로 쓴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고집불통이지만 훌륭한 블루스 가수인 마 레이니. 하지만 그녀조차도 흑인 아티스트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습니다. 좁은 스튜디오 안에서 마 레이니와 동료 뮤지션들은 무엇을 느끼고, 또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는 미국에서 사는 흑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그들은 무엇을 위해 투쟁했는지 음악을 통해 드러냅니다. 채드윅 보스만은 데뷔 후 꾸준히 흑인 인권과 흑인 역사에 관련된 영화에 출연했는데요.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역시 흑인의 역사 일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훌륭한 블루스를 들을 수 있어요.
<그녀의 조각들>
<더 크라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바네사 커비의 주연작 <그녀의 조각들>이 지난달 관객을 만났습니다.
중산층 집안 출신 마사와 건설업에 종사하는 숀은 출산을 앞둔 부부입니다. 두 사람은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마사의 엄마는 사위인 숀을 무시하죠. 하지만 부부의 사랑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출산일이 다가오고 마사는 집에서 출산을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이가 숨을 거두고 맙니다.
<그녀의 조각들>은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을 묵직하고 담담하게 그려냅니다. 바네사 커비는 이 영화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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