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할리 퀸 그 자체! 레이디 가가
레이디 가가라면 문제없습니다. 그녀는 이미 할리 퀸인걸요.
레이디 가가가 영화 <조커(Joker)>의 후속편인 뮤지컬 영화 <조커: 폴리 아 듀(Joker: Folie à Deux)>에 할리 퀸으로 출연합니다. 이미 검증된 가창력과 연기력만큼이나 기대되는 건 바로 그녀가 선보일 패션입니다. 레이디 가가의 스타일은 DC 코믹스에서 막 튀어나왔다 해도 믿을 정도로 이미 완벽하니까요.
그간 가가의 모습을 떠올려보세요. 오직 그녀만 소화할 수 있는 실험적이고 독특한 패션의 향연이었습니다. 데뷔 앨범 <더 페임(The Fame)>으로 활동할 때에는 가죽과 라텍스 소재가 아닌 옷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죠. 5집 앨범 <조앤(Joanne)> 은 또 어떻고요. 짧은 크롭트 티에 타이트한 쇼츠, 위태로울 정도로 높은 하이힐을 신곤 했죠. 그런가 하면 <크로마티카 볼(Chromatica Ball)> 투어에서는 저걸 어떻게 입었나 싶은 쫀쫀한 소재의 가죽 보디수트를 자주 착용했습니다. 마치 오리지널 DC 코믹스 속 레드와 블랙의 투톤 점프수트를 입은 할리 퀸처럼 말이죠. 이렇게 늘 파격을 넘어 충격적인 모습을 보여준 덕에 팬들은 그녀를 ‘마더 몬스터(Mother Monster)’라 부릅니다. 가가는 팬들을 ‘리틀 몬스터(Little Monster)’라 부르죠!
어떤가요? 불안하지만 거침없고, 위험하지만 매력적인 할리 퀸 캐릭터에 제격이지 않나요? 레이디 가가 특유의 어둡고 마니악한 분위기도 영화와 잘 어울리고요. 물론 초반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마고 로비의 할리 퀸이 너무 강렬했던 탓이죠. 하지만 이 모습을 보니 걱정은 접어둬도 될 듯합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던 할리 퀸과는 전혀 다른 매력의 할리 퀸이 탄생할 테니까요. 어쩌면 우리의 마더 몬스터는 이미 옷장에서 옷을 직접 꺼내 들고 촬영장에 갔을지도 모르겠군요.
토드 필립스의 영화 <조커: 폴리 아 듀>는 내년 10월 개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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