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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패션계 분야별 ‘우승자’는?

2023.12.07

by 안건호

    2023년 패션계 분야별 ‘우승자’는?

    2024 S/S 컬렉션을 마치고 인사하는 미우치아 프라다. Courtesy of Miu Miu

    시상식의 달입니다. 영화, 음악, 연예 등 수많은 시상식이 열리는 달. 온라인 쇼핑 플랫폼, 리스트가 한 해를 총망라하는 패션 시상식 ‘The Year in Fashion 2023’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분야별 수상 내역과 그 이유를 함께 살펴볼까요?

    올해의 브랜드

    Courtesy of Miu Miu
    Courtesy of Miu Miu

    ‘올해의 브랜드’ 상은 2년 연속 미우미우에 돌아갔습니다. 로우 라이즈, 발레리나 슈즈로 2022년을 지배한 미우미우의 강세는 올해도 이어졌는데요. 팬츠리스 스타일, 너드코어 등 올해도 ‘미우미우발’ 트렌드가 쏟아졌습니다. 미우미우 브랜드의 검색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39% 늘었고,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아이템은 로고가 새겨진 카디건이었습니다.

    올해의 로고

    Getty Images

    ‘올해의 로고’ 상은 로에베 애너그램의 차지였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검색량이 170% 증가했죠. 로에베 역시 미우미우 못지않게 ‘핫하게’ 떠오른 브랜드인데요. 리스트는 2023년 2분기의 브랜드로 로에베를 꼽기도 했고, 브랜드 애너그램이 그려진 탱크 톱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죠.

    올해의 트렌드

    Getty Images

    언더웨어 스타일입니다. 올해 <보그 코리아>에서도 언더웨어만 입고 나온 셀럽과 언더웨어 스타일을 ‘보통의 사람’들이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사가 쏟아져 나왔죠. 이 문제적 트렌드가 2024년 어디로 나아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내년에도 많은 셀럽이 언더웨어를 뽐낼 거라는 것만큼은 확실합니다.

    올해의 스니커즈

    @adidasoriginals

    이견의 여지 없이, 아디다스 삼바입니다.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자랑하는 것은 물론 틱톡을 중심으로 바이럴되면서 큰 인기를 얻었죠. 리스트는 웨일스 보너와 협업 이미지가 공개된 11월 한 달에만 아디다스 삼바 검색량이 1만3,227% 증가했다는 통계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올해의 백

    @uniqlo

    조금 의외일 수 있지만, 유니클로 슬링백입니다. 리스트가 연말 결산 리포트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4년 이래 목록에 이름을 올린 가장 저렴한 아이템이죠. 올 한 해만 틱톡에서 약 1억2,000회에 가까운 조회 수를 기록하며, 수차례 재발매에도 불구하고 품절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의 광고 캠페인

    ‘올해의 광고 캠페인’은 그 어떤 브랜드보다 SNS를 영민하게 활용하는 자크무스에 돌아갔습니다. 거대한 크기의 밤비노 백이 파리 거리를 질주하는 캠페인 영상이 화제를 모으면서 ‘자크무스 광고 캠페인’에 대한 검색량이 9배 증가했습니다.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캠페인이 수상했다는 점 역시 흥미롭게 다가오고요.

    올해의 파워 드레서

    Getty Images

    2023년 패션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셀럽은 제니였습니다. 샤넬 빈티지 드레스를 입고 멧 갈라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디 아이돌>에 출연하며 배우 데뷔 역시 성공적으로 마쳤죠. 제니의 파급력은 숫자가 증명합니다. 지난 5월 ‘제니 포 캘빈 클라인’이 공개된 후 캘빈 클라인 검색량은 22% 증가했죠. 그녀가 세실리에 반센의 슈즈를 신은 사진을 업로드한 뒤에는? 당연하다는 듯이 슈즈는 품절됐고, 세실리에 반센은 검색량이 27% 증가하는 반사이익을 누렸습니다.

    올해의 라이징 스타

    Getty Images

    올해의 라이징 스타로 꼽힌 키트 코너! 이름이 생소하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내년에는 좋든 싫든, 키트 코너가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내니까요. 넷플릭스 시리즈 <하트스토퍼>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오른 키트 코너는 빠르게 Z세대의 스타일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가 ‘보그 월드: 런던’에 로에베의 라인스톤 장식 팬츠를 입고 등장하자, 해당 아이템에 대한 검색량이 56% 폭증한 것이 그 증거죠.

    지켜봐야 할 브랜드

    2023 패션 어워드에 참석한 딜라라 핀디코글루. Getty Images

    세계 최고의 패션 스쿨로 꼽히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이 자리한 영국의 패션계는 늘 격동적입니다. 리스트가 선정한 2023년 ‘지켜봐야 할 브랜드’로 꼽힌 딜라라 핀디코글루 역시 지금 영국의 패션 신을 대표하는 이름이죠. 실제로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사라 버튼에 이어 알렉산더 맥퀸을 맡게 될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죠. 딜라라 핀디코글루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2024 S/S 런던 패션 위크에 불참했는데요. 전열을 가다듬은 이들의 2024 F/W 컬렉션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해봐야겠습니다.

    사진
    Courtesy Photos, Getty Images, Insta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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