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F/W 런던 패션 위크 DAY 4
2024 F/W 패션 위크, 두 번째 도시 런던에서 <보그 코리아> 에디터들이 직접 전해온 4일 차 베스트 룩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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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페차(@dipetsa)
그리스 출신의 디미트리 페차(Dimitra Petsa)가 들려주는 신화 이야기. 디자이너 본인이 등장해 그리스 시를 낭독했고, 모델들은 의식을 치르듯 엄숙한 태도로 런웨이를 걸었다. 정교한 드레이핑의 결과물인, 물에 젖은 것처럼 보이는 웨트 룩은 여전했으며,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옷’을 표방하는 브랜드답게 임신부도 런웨이에 등장했다.
수잔 팽(@susanfangofficial)
수잔 팽이 그리는 세계에 부정적인 에너지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녀는 2024 F/W컬렉션을 위해 버킹엄에 위치한 군사 시설을 비눗방울로 가득 채웠다. 페미닌한 룩으로 주목받은 디자이너답게 오색찬란한 컬러감을 룩에 자연스레 녹여내는 센스 또한 돋보였다. 니트 소재의 레그 워머와 러블리한 스니커즈가 곧 각종 매거진에서 ‘잇 아이템’으로 소개되는 광경이 그려진다.
Burberry(@burberry)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You Know I’m No Good’으로 시작해 ‘Back to Black’으로 끝난 버버리의 2024 F/W 컬렉션. ‘난 좋은 사람이 못 된다는 걸 너도 알잖아’라는 가사가 쇼장을 가득 채우자, ‘배드애스’처럼 차려입은 모델들이 연달아 등장했다. 깊이 파인 브이넥 스웨터에 무스탕을 입은 남자 모델, 스카프를 머리에 두르고 선글라스를 낀 여자 모델이 완벽한 예.
다니엘 리가 지난 두 번의 컬렉션에서 버버리의 수많은 DNA 중 ‘아웃도어’와 ‘실용성’에 집중했다면, 이번 컬렉션의 포커스는 버버리의 클래식한 매력이었다. ‘Back to Black’이라는 제목처럼, 블랙이나 브라운과 같은 뉴트럴 컬러가 주로 등장해 중후하면서도 모던한 무드를 자아냈다. 아기네스 딘, 릴리 콜 등 크리스토퍼 베일리가 버버리를 이끌던 때 활약했던 모델들이 등장한 것도 재밌는 포인트.
#2024 F/W LONDON FASHION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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