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모스의 간결한 핫팬츠 룩
케이트 모스가 파리의 밤을 시크하게 물들였습니다.
그것도 가죽 핫팬츠로 말이죠! 지난 27일, 생 로랑의 2024 F/W 쇼 애프터 파티에서였습니다. 모두가 화려한 이브닝 룩을 뽐내기 바쁜 와중에 케이트는 간결함으로 승부했더군요. 그래서 더욱 눈에 띄었죠.
동원된 의상은 베이식한 크루 넥 니트, 반질한 가죽 쇼츠, 그리고 살결이 비치는 시어 타이츠가 전부였습니다. 올 블랙 룩이지만 각기 다른 텍스처와 감도 덕에 허전해 보이지 않았어요. 발등이 훤히 드러난 스틸레토 힐은 라인을 더욱 힘 있고 날렵하게 만들었고요.
1990년대 미니멀 시크의 위상을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옅은 화장과 틀어 올린 머리까지, 완벽하게 들어맞았죠. 무엇보다 타이밍이 적절했습니다. 올봄 트렌드로 떠오른 핫팬츠 스타일의 이상적인 본보기니까요.
인조 모피 코트 차림으로 쇼장에 들어섰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코트와 타이츠가 눈에 들어오는 전부였죠. 단추를 꼭 채운 코트의 실루엣은 거대한 미니 드레스를 입은 듯한 효과를 냈고요. 몹 와이프 스타일이 판을 치는 요즘, 인조 모피 코트를 이토록 단순하게 스타일링하는 셀럽은 간만이었습니다.
올해는 케이트 모스의 스타일을 찾아볼 일이 어느 때보다 많을 겁니다. 1990년대 미니멀 패션의 본격적인 귀환 덕분이죠. 이번 룩을 보니 꼭 그 시절 이미지를 들춰보지 않아도 될 듯하군요. 케이트의 미니멀 시크 스타일은 현재진행형이니까요.
- 포토
- Getty Images, Splash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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