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 흰 셔츠, 올가을 런던 걸의 정석

아방가르드한 스타일링의 대표 주자인 두아 리파도 클래식한 스타일은 거부할 수 없나 봅니다. 두아 리파는 일상에서도 독특하고 팬시한 아이템을 사랑하는 스타입니다. 치마가 브이(V) 자처럼 뾰족한 디 아티코의 딘 데님 미니스커트, 셀린느의 크로셰 탱크 톱, 아야 뮤즈의 주노 맥시 드레스까지, 평범한 아이템이 없었죠. 그러나 두아조차 2023년 F/W 컬렉션을 지배한 심플한 의상에 백기를 들었나 봅니다.

지난 7월 21일 저녁 식사를 하러 런던 시내로 나온 두아 리파는 청바지에 흰색 셔츠 차림이었습니다. 라펠 칼라가 특징인 산뜻한 화이트 컬러의 버튼다운 셔츠를 하이 웨이스트 청바지 안에 쏙 넣고 블랙 벨트를 맸죠. 여기에 메종 마르지엘라의 타비 발레리나 슈즈와 구찌의 1961 재키 백까지 블랙 레더로 통일했습니다. 포인트로 미소니의 볼드한 실버 이어링을 착용했고요. 평소 금요일 저녁 식사 데이트 자리라면, 등이 확 파인 드레스를 입었겠죠.
그녀의 이런 변화는 지난달 열린 발렌티노 2023 가을 오뜨 꾸뛰르 쇼의 영향으로 추측됩니다. 카이아 거버가 청바지처럼 보이는 실크 팬츠에 화이트 셔츠를 입고, 거대한 샹들리에 이어링을 한 채 꾸뛰르의 첫 주자로 등장했죠. 물론 구찌 등 여타 브랜드가 청바지, 화이트 셔츠, 블레이저의 조합을 2023년 가을, 겨울 트렌드로 소개했지만, 꾸뛰르는 달랐으니까요.
두아의 룩을 다시 보면 카이아 거버의 조합을 그대로 가져온 것이나 다름없어 보이지 않나요? 2023년 가장 클래식한 룩을 런던 걸 버전으로 완벽하게 업데이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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