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백에 질렸다면, 좀 더 반짝이는 가방을 들어봅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보다 가벼운 스타일링에 도전하고 싶어지지 않나요? 새로운 계절을 맞아 옷장을 정리하다, 한편에 걸려 있던 가방들을 보고 문득 깨달았습니다. 검은색 가죽 가방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요. 검은색 가죽 가방은 실제 무게가 어떻든 가벼운 느낌을 주는 아이템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올여름, 반드시 준비해야 할 아이템이 있습니다. 바로 실버 백이죠.
실버 백은 스타일링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편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편견일 뿐이죠. 실제로는 검은색이나 갈색보다 은색 가죽이 어떤 룩이나 스타일에도 잘 어울리거든요. 패션 ‘와일드카드’로 활용하기 좋죠. 사실 실버 백은 우아함과 현대성을 결합해 어떤 룩이든 더욱 세련되고 빛나게(문자 그대로!) 만들어주는 아이템입니다. 특별한 날 착용하기에도 좋고, 캐주얼한 의상에 세련된 느낌을 한 스푼 얹어주기에도 적합하죠. 여러 색상이나 소재와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 가능하고요. “정말 바쁜 몇 주를 보내는 내내, 스타일링할 시간이 없어서 그저 매일 실버 백을 들어야 했어요. 하지만 그 어떤 룩에나 완벽하게 어울렸죠!” 이탈리아 <보그> 디렉터 프란체스카 라가치(Francesca Ragazzi)의 말입니다. “정말 다재다능한 가방이에요.”
패션계도 이런 실버 백의 매력에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미 2025 봄/여름 컬렉션에도 등장했죠. 클래식한 가방을 재해석한 디자인부터 액세서리로 쓰일 만큼 화려하고 창의적인 디자인까지, 그 범위는 넓고 깊습니다. 샤넬과 루이 비통은 하우스의 아이코닉 백을 실버 비즈와 메탈릭한 미러 가죽으로 재해석했고, 심카이와 구찌는 고급스러운 미니 실버 백을 선보였습니다.
실버 백은 런웨이에서만 빛나지 않습니다. 스트리트 스타일에서도 진가를 어김없이 발휘하죠. 블랙, 다크 그레이, 미드나잇 블루, 포레스트 그린 등 어두운 색 의상과 실버 백을 매치하면 전반적인 색상 대비를 이뤄 포인트를 주기 좋습니다. 데님과 조합하면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들죠. 가벼운 실크 소재의 의상과 스타일링한다면, 실버 백은 격식 있는 자리에 들고 가도 좋은 선택이 될 겁니다. 특히 봄과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인 흰색이나 하늘색 옷은 실버 백의 은빛을 반사하는 효과가 있어 보다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고요.


그렇다면 어떤 실버 백을 장만하는 게 좋을까요? 2025 봄/여름 시즌에 출시된 실버 백 중,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모델 10개를 정리했습니다. 어깨에 넉넉하게 걸칠 수 있는 빅 백과 미니 사이즈 클러치, 미러 가죽을 활용해 미래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된 레트로 스타일 백과 무난하게 사용하기 좋은 적당한 크기의 숄더백까지 다양하게 모았죠. 그중 하나쯤은 취향에 맞는 디자인이 있을 거예요. 여러분은 어떤 실버 백과 함께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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