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처지는 여름엔 레이어드 커트 말고, 풍성한 ‘나팔바지 헤어’

2026.06.19

축 처지는 여름엔 레이어드 커트 말고, 풍성한 ‘나팔바지 헤어’

방콕 까르띠에 행사에 등장한 아말 클루니. 높은 기온과 습도에도 풍성한 헤어를 유지했습니다. 물론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스타일링이 아주 중요합니다. 방법이 다 있는 법이죠.

@dimitrishair

헤어와 메이크업을 담당한 디미트리스 지아네토스(Dimitris Giannetos)의 비책은 ’벨 보텀 커트(Bell Bottom Cut)’입니다. “1970년대 나팔바지 실루엣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윗부분은 밀착되어도, 끝부분에 볼륨과 움직임을 주어서 전체적으로 풍성해 보이는 거죠.” 얼굴형 보완 효과도 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는 직선으로 쭉 뻗었으니 실루엣을 깔끔하게 유지하면서도, 끝을 풍성하게 연출해 얼굴이 갸름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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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커트로 모양을 잡아야 합니다. 끝을 일자로, 층 없이 커트해야 하죠. 한동안 레이어드 커트가 유행했는데, 여름만큼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레이어드를 내면 가볍고 경쾌하지만, 습기를 먹으면 머리카락이 사방으로 퍼지거나 부스스해 보이기 쉽죠. 반면 벨 보텀 커트는 무게감을 끝에 집중시킵니다. 머리카락이 한곳으로 모이니 모발이 실제보다 많아 보이고, 축 처지는 날에도 형태가 쉽게 무너지지 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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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에 컬로 변주를 줍니다. 디미트리스는 모발 전체에 픽스 트리트먼트를 바르고, 작은 둥근 브러시와 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으로 머리를 말아 열이 식을 때까지 유지하는 아주 전통적인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렇게 끝부분에만 탄력을 더하면 나팔바지처럼 아래쪽 실루엣이 자연스럽게 퍼집니다. 다만 현실에서는 출근 전마다 드라이어와 브러시를 들고 씨름하기 어렵죠. 그럴 땐 헤어 숍에서 C컬 펌을 받고, 평소엔 머리를 거의 다 말린 상태에서 굵은 벨크로 롤이나 헤어 롤러를 끝부분에만 감아두세요. 세안하거나 화장하는 동안만 고정해도 훨씬 손쉽게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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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이 있는 머리라면 이번 기회에 단발 커트를 해도 좋습니다. 벨 보텀 커트는 어떤 길이든 적용할 수 있죠. 턱선 아래로 툭 떨어지는 일자 단발 역시 끝에 무게가 모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긴 머리가 목과 어깨에 달라붙으며 더 축 처져 보일 수 있는데, 단발은 길이를 덜어내면서도 풍성한 실루엣을 유지할 수 있죠. 그래서 모발이 가늘거나 숱이 적은 사람에게 특히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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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스는 그레이트 렝스(Great Lengths)의 접착식 붙임 머리까지 추천했습니다. 이미 레이어드가 되어 있는 헤어라면, 일자로 커트를 하기 쉽죠. 모발이 풍성해지면 벨 보텀 실루엣이 더욱 또렷해지기 하고요. 하지만 붙임 머리는 비용도 관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현실적으로는 볼륨 샴푸와 스프레이를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솔휘

하솔휘

웹 에디터

2025년 4월 <보그>에서 시작했습니다. 패션 감각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글을 씁니다. 많이 듣고, 다니고, 읽고, 고민하면서 제대로 된 글을 재밌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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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aux Anbouba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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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www.vog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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