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미의 스무 살

Fashion

소미의 스무 살

2020-06-02T08:21:00+00:00 2020.05.29|

‘소미’의 스무 살. 우리가 기다리던 새로운 패셔니스타의 탄생!

인생에서 가장 설레는 나이 스무 살. 2001년생 소미가 보내고 있는 스무 살은 어떤 모습일까? “며칠 전, 태어나서 처음 실내 포장마차에서 소주도 마셔봤어요!” 대단한 무용담이라도 되는 듯 천진한 미소로 재잘대는 소미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 그런 소미의 10대 시절은 어땠을까.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막내였음에도 1위를 차지하며 걸 그룹으로 데뷔했고, 열여덟 살엔 걸 그룹 멤버가 아닌 여성 아티스트로서 첫 솔로 앨범도 냈다. 남들보다 조금 빠른 인생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그렇다고 수월하게 이룬 결과는 아니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인생의 절반을 연습실에서 보냈어요. 아이오아이 활동 후 새로운 소속사를 만나 무대에서 춤추고 노래하기까지 공백도 길었고요.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는 시간 속에서 더 강해져야겠다고 다짐했죠.”

견고해지는 과정을 거쳐 이제 막 성인이 된 소미는 하고 싶은 것 역시 많다. 소속사 더블랙레이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I AM SOMI’라는 유튜브 리얼리티도 시작했다. 첫 에피소드가 고교 졸업식이었던 것도 소미의 아이디어. 옆집 소녀처럼 귀엽고 예쁘기만 한 줄 알았던 소미가 성인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몇 단계 성장해가는 일상을 유튜브를 통해 솔직하게 공개했다. ‘억!’ 소리 나는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시승하며 아기처럼 까르르 웃어대는 소녀도, 든든한 지원군이자 더블랙레이블 수장인 테디 앞에서 음악적 고민을 진지하게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이는 아티스트도 모두 소미 그 자체였다. 6회 만에 유튜브 통합 조회 수 1,400만 뷰를 기록한 소미는 영향력 있는 아이돌이자 Z세대 대표 아이콘임을 증명했다.

소미는 글로벌 패션 아이콘이 되기 위한 완벽한 조건을 갖춘 아티스트. 그런 재능과 가능성은 이번 화보 촬영장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요즘 몸매 관리를 위해 식단 관리와 필라테스를 열심히 한 덕분인지 촬영 내내 자신감이 넘쳤다. 특히 늘씬하게 쭉 뻗은 몸매는 여자 아이돌에게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의상마저 패션모델 뺨칠 만큼 근사하게 연출했다. 실루엣이 드러나는 타이트한 생로랑 패션쇼 의상을 입고 다리를 찢는 과감한 포즈마저 주저하지 않았다. 전신에 얼룩말 패턴이 그려진 베트멍 드레스를 입고 카메라 앞에서 신나게 춤추는 여유도 부렸다. 그러자 촬영장 여기저기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사실 또래들보다 성숙한 몸매가 콤플렉스였어요. 걱정하는 저를 보고 아빠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에 숨기지 말고 많이 드러내고 당당해져’라고 그러셨어요.” 게다가 소미는 패션에도 관심이 많다. 요즘 눈여겨보는 브랜드는 ‘디온 리(Dion Lee)’다. 현대적이면서도 실험적인 실루엣에 매력을 느껴 가끔 디온 리 패션쇼 룩처럼 스스로 스타일링할 때도 있다.

이제 소미에게 목표는 보다 또렷해졌다. “대중에게 익숙한 아이돌로 보이고 싶지 않아요. 남들이 도전하지 못하는 것에 도전할 줄 아는, 보다 선구자적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사슴처럼 커다란 두 눈을 반짝이며 이야기하는 소미는 10대 소녀가 아니었다. 비록 코로나19 때문에 오래 준비한 새 음반 발매가 미뤄졌지만, 씩씩하고 의연하게 현재와 미래를 보낼 예정이다. “물론 아쉬움이 커요. 그렇지만 더 완벽한 모습, 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시간으로 여기며 더 고민하고 노력해야죠.”

얼마 전 소미는 컴백을 오래 기다려온 ‘프로 꽃신러’들을 위해 곧 발매될 신곡을 스포일러했다. 아울러 <보그> 팀에겐 스타일에도 놀라운 변신이 있을 거라 귀띔했다. 이렇듯 20대를 막 시작한 소미에겐 여유가 생겼다. “모든 걸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도 괜찮아요. 스무 살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