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잇 백이 돌아왔다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는 챌린지가 있습니다.
바로 2000년대의 한 장면이나 노래를 그대로 따라 해 타임 슬립하는 것인데요. 의상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그 느낌 그대로 재현합니다. 덕분에 비교하는 재미까지 쏠쏠하죠.
패션계에 불어닥친 세기말 감성의 뜨거운 열풍은 곧장 젊은 세대를 그 시절의 ‘잇 백’에 눈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Y2K 감성에 제대로 스며든 셀럽과 인플루언서는 신상 백 대신 보물 같은 그 시절의 잇 백을 들고 나섰죠.
벨라 하디드는 빈티지 미니 백을 쿨한 바시티 재킷과 믹스했고
세기말 패션 패러디의 표본을 보여주는 데본 리 칼슨은 발렌시아가의 모터 백과 큼직한 디올 로고를 장식한 새들 백을 비롯해 다양한 빈티지 백을 들고 다니죠.
2000년대 무드를 내기 좋은 클래식한 루이 비통 모노그램 백 역시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다시금 인기를 누리는데요. 스트리트 룩을 즐기는 틱토커 엠마 체임벌린부터 관능적인 드레스를 좋아하는 아데노라까지 로고 열풍에 푹 빠졌습니다.
펜디의 바게트 백은 Y2K 패션에서 빠져서는 안 될 시그니처 아이템인데요. FF 로고로 도배하거나 볼드한 스티치를 장식한 바게트 백이 인플루언서들이 찾는 잇 백이죠.
이런 2000년대 아이코닉한 백을 향한 인기에 힘입어 디자이너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그 시절의 시그니처 백을 한층 더 업그레이해 선보이고 있습니다.
발렌시아가 모터 백을 닮은 르 카골 백은 탈착형 파우치에 사랑스러운 하트 거울까지 달았죠. XS 사이즈의 가격은 199만원대입니다.
‘옆구리에 끼고 다닐 수 있다’는 의미로 이름 붙은 펜디의 바게트 백. 클래식한 디자인을 재현한 일명 바게트 1997을 새롭게 만날 수 있습니다. 가격은 355만원대.
파우치가 달린 백 스트랩을 더해 뉴룩을 시도할 수 있는 디올 오블리크 자카드 새들 백도 눈여겨보기 바랍니다. 가격은 390만원.
자유분방한 에스닉 룩에 제격이던 2000년대 끌로에를 기억하시나요? 이번 F/W 시즌엔 스티치와 버클, 빈티지한 색감이 하나 된 뉴 에디스 백을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미니 백 가격은 186만원대.
그 시절의 추억과 재미를 소환하는 아이코닉한 백의 귀환. 두 팔 벌려 환영할 백은?
- 프리랜스 에디터
- 유리나
- 포토
- Instagram,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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