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연대감이 있어요. 자매처럼요" 팔로마 엘세서
팔로마 엘세서 & 프레셔스 리 & 데빈 가르시아
최근 미국 연방 대법원의 낙태법 판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지금 여성의 몸은 전쟁터 한가운데 있다. 이 싸움이 여성의 몸에 대한 자기 주도권에 관한 것이든, 몸이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에 대한 것이든, 결국 문제의 본질은 같다. 그건 바로 ‘여성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자유는 얼마나 있는가?’이다.
그런 점에서 팔로마 엘세서(Paloma Elsesser), 프레셔스 리(Precious Lee), 데빈 가르시아(Devyn Garcia) 같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등장은 여성에게 가뭄에 단비와 같다. 엘세서는 “희망을 느끼기 힘든 시대에 이런 현상은 긍정적이라고 봐요”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다양한 체격을 고려한 컬렉션 디자인을 선보이는 신흥 브랜드에 관해 이야기했다. 모델 사이즈의 획일성을 벗어난 만큼 옷 자체의 변화가 의미 있게 다가온다는 얘기다. 물론 이는 패션계에서 진작에 이뤄졌어야 할 일이지만 말이다.
패션쇼와 광고 캠페인에서 엘세서와 같은 모델을 보여주는 건 패션계뿐 아니라 문화 전반에 걸쳐 아주 큰 의미가 있다. 젊은 여성은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해야 한다는 만연한 압박이 조금이나마 완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모델이 이들처럼 선구자 역할을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기엔 문제가 좀 복잡하다. 뜻깊지만 늘 처음은 힘든 법이니까. 엘세서는 “제가 존경하는 여성들과 지금 이 과도기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여성들과 대의를 지지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죠”라고 말한다. “진정한 연대감이 있어요. 자매처럼요. 그게 가장 중요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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