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거장 팀 버튼과 인기 시리즈 <아담스 패밀리>의 첫째 딸 웬즈데이가 만나 사건을 일으켰습니다. 팀 버튼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가 역대 넷플릭스 영어권 드라마 최고 오프닝 시청 기록을 세우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고 있죠. 

넷플릭스 휩쓴 ‘웬즈데이’

<웬즈데이>는 <아담스 패밀리>의 스핀오프 시리즈로 제작 단계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습니다. 팀 버튼의 손길이 닿은 <웬즈데이>는 10대 학원물에 추리, 판타지, 코미디까지 더해지면서 시청자의 마음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주인공 웬즈데이는 시니컬함과 다크함, 자기중심적인 성격을 동시에 갖췄습니다. 가족에게서 홀로서기를 해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입학한 웬즈데이는 새로운 세계를 만납니다.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사이렌과 고르곤, 늑대인간과 뱀파이어는 있지만 평범한 아이들은 없죠. 주변 인물들 역시 저마다 개성이 강합니다. 그 안에서 웬즈데이는 자신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갑니다.

웬즈데이의 내면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는 바로 에피소드 4의 까마귀 무도회 장면입니다. 무도회는 학원물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죠. 다만 <웬즈데이>의 무도회 장면은 조금 특별합니다. 음울한 스노우 글로브처럼 꾸며진 무대를 까만 드레스를 입은 웬즈데이가 특별한 댄스로 휘젓고 다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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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발표한 크램프스(The Cramps)의 싱글 ‘Goo Goo Muck’에 맞춰 춤을 추는 웬즈데이의 모습은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듭니다. 웬즈데이 역을 맡은 배우 제나 오르테가는 이 특별한 댄스 장면을 완성하기 위해 직접 안무를 연구했다고 하는군요. 오르테가는 안무가 밥 포시, <아담스 패밀리>의 배우 리사 로링, 1980년대 클럽에서 춤을 추던 고스족 등에게서 안무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름답고 기괴한 것을 사랑하는 팀 버튼 감독이 만족했을 만하죠.

덕분에 냉소적이고 무표정한 웬즈데이가 열정적으로 선보인 댄스는 SNS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안무와 딱 맞아떨어진 노래 ‘Goo Goo Muck’은 <웬즈데이> 시리즈가 공개된 후 스포티파이 스트리밍이 9,500%나 폭증했습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에는 웬즈데이의 댄스 커버 영상이 셀 수 없이 올라오고 있죠. 레이디 가가도 여기에 동참했습니다.

연말 파티에서 춤을 선보일 일이 있다면, 웬즈데이의 까마귀 무도회 안무를 따라 해보는 건 어떨까요? 물론 주위의 반응을 무시하는 웬즈데이의 ‘똘끼’는 필수겠죠!

지금 가장 핫한 젠지 걸! ‘웬즈데이’의 제나 오르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