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완벽한 여름 셔츠, 이렇게 입어요!
정확한 기원을 아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리넨은 인간이 만들어낸 최초의 직물로 꼽힙니다. 인류는 리넨의 원료가 되는 아마를 목화보다 먼저 재배하기 시작했고, 고대 이집트인들은 리넨을 화폐처럼 사용하기도 했죠. 수천 년 전에 탄생한 이 직물이 지금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어떤 원단보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으며,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거든요. 한마디로 완벽에 가까운 ‘여름용 원단’이라는 뜻입니다. 기존 리넨 소재의 유일한 단점은 주름이 쉽게 생겨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제 그 단점마저 사라졌습니다. 디올이 잔뜩 구겨진 셔츠도 멋스러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거든요.
그렇다면 올여름에는 리넨 셔츠를 어떻게 입으면 좋을까요?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리넨 셔츠가 올드 머니 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라는 점입니다. 로로 피아나를 상징하는 소재가 캐시미어와 리넨이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죠. 켄달 제너는 바로 이 점에서 착안해 올드 머니 룩의 정석 같은 옷차림을 선보였습니다. 모든 아이템의 컬러를 화이트로 통일하되 소재만 달리하는 센스를 발휘하며 미니멀한 무드를 자아냈죠. 단추를 무심하게 풀어 헤친 것도 눈에 들어왔습니다.
다코타 존슨은 톤 다운된 핑크 셔츠와 베이지 팬츠를 매치하며 더 캐주얼한 룩을 연출했습니다. 켄달 제너와 마찬가지로 잔뜩 주름진 셔츠를 입고, 귀찮다는 듯 단추를 풀어 헤쳤죠. 통상적인 코튼 소재 셔츠보다 훨씬 ‘쿨한’ 인상을 줬습니다. 여기에 얇은 리넨 블레이저까지 걸쳐준다면, 오피스 룩을 완성할 수도 있겠군요.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아우터처럼 걸쳐보세요. 이너로는 탱크 톱이나 스카프 톱이 적당하겠습니다. 이때만큼은 팝한 컬러감의 리넨 셔츠를 선택하는 것도 좋겠고요!
‘리넨 셔츠’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단짝이 바로 팔라초 팬츠입니다. 펄럭이는 핏이 특징인 만큼 가볍고 얇은 리넨 소재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최근 컬렉션에서 치마바지를 선보인 알베르타 페레티 역시 그 짝으로 비침이 있는 리넨 셔츠를 선택했고요. 통이 넓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는 팔라초 팬츠지만, 리넨 셔츠를 얹으니 차분한 멋이 완성되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름에 손이 자주 갈 수밖에 없는 조츠와도 훌륭한 궁합을 자랑하는군요. 라피아 백을 손에 들어서인지 여유 만만한 분위기마저 느껴졌습니다.
기본적인 화이트 컬러부터 스트라이프, 재킷처럼 활용하기 좋은 오버사이즈 디자인까지, 올여름은 물론 해마다 여름이면 입게 될 리넨 셔츠를 한곳에 모았습니다.
- 사진
- Getty Images,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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