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패션 아이템으로 가장 완벽한 청바지
2024년에는 꾸뛰르 정신이 돋보이는 ‘패션 데님‘이 급부상했습니다. 디자이너들은 저마다 변주를 준 데님을 선보였죠. 언더커버가 금빛 틴셀 프린지 장식을 더하고 구찌가 캐머마일 꽃 장식을 수놓은 것처럼요.
핏에 관해서는 알라이아가 2023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배럴 진이 독보적입니다. 엉덩이부터 발목까지, 풍선처럼 둥근 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실루엣! 다소 아방가르드한 느낌 탓에 처음에는 그저 하이패션 애호가들의 전유물에 그칠 거라 예상했지만요. 낯선 실루엣에서 신선함을 느낀 걸까요? 논쟁적인 아이템으로 화두에 오른 배럴 진은 이제 부정할 수 없는 트렌드 아이템으로 등극했더군요.
알라이아의 배럴 진은 지난 1년간 셀럽들의 필수 아이템이었습니다. 공식 석상뿐만 아니라 일상 패션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죠. 시에나 밀러는 지난 5월 블레이저와 함께했고, 줄리안 무어는 화사한 청청 패션을 완성했습니다. 최근에는 케이티 홈즈까지 합세했고요. 시작은 알라이아였지만 프레임, 시티즌 오브 휴머니티, 에이골디를 비롯한 데님 브랜드도 배럴 진을 주력으로 내세우기 시작했죠.
시티즌 오브 휴머니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안 맥도날드(Marianne McDonald)는 이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배럴 진은 조각적인 실루엣이지만 동시에 편안해 보이기도 해요. 세련미가 있고요. 어떤 면에서는 빈티지스럽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지극히 현대적으로 느껴집니다”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배럴 진을 처음 봤을 때 SNS에서 뜨거운 논쟁이 일었어요. 다들 의견이 분분했죠. 그때 깨달았습니다. 베스트셀러가 탄생했다는 걸요!”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레임의 공동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에릭 토르스텐손(Erik Torstensson)도 이전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배럴 진의 인기를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개성을 더 제대로 드러내고 싶은 이들에게는 벌룬 진이 제격일 겁니다. 배럴 진보다 실루엣이 훨씬 더 과장되었죠”라고 덧붙이면서요.
둥글고 부드러운 곡선은 느긋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시에나 밀러의 룩에서 알 수 있듯, 그 흔한 블레이저와 청바지 조합도 어딘가 남달라 보이게 만드는 재주가 있죠. 스크롤을 내려보세요. 실루엣의 힘을 절감하게 해줄 배럴 진을 모았습니다.
알라이아애시드 워시 하이라이즈 배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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