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침착하게, 핫팬츠를 입으세요
돌이켜 보니 미우미우의 2022 컬렉션은 참 많은 걸 바꾸었더군요.
패션에 흥미 없는 이도 한 번쯤은 보았을 마이크로 쇼츠와 스커트 이후 모두가 다리 드러내기에 재미를 붙였죠. 서서히 짧아진 하의는 급기야 생략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브리프와 트렁크 팬티, 각종 타이츠가 트렌드 아이템으로 떠올랐고요.
2024 S/S 런웨이도 그 궤적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습니다. 잇따른 언더웨어의 향연 속에 반가운 손님이 숨어 있더군요.

시원하게 드러난 하체 라인은 비슷했지만, 실루엣은 분명 바지였습니다. 핫팬츠와 마이크로 쇼츠의 복귀였죠. 솔깃한 타협안이었습니다.


발칙, 파격, 자유 등의 수식이 붙곤 하는 여타 마이크로 패션과는 무드가 사뭇 달랐습니다. 깔끔한 동시에 힘이 있었죠. 블레이저나 블라우스 같은 아이템과 짝을 이룬 몇몇 룩에서는 격조까지 느껴졌습니다. 반듯한 라인은 1990년대 미니멀 패션을 연상시켰고요. 하의 실종 효과를 노리지 않고 바지 자체에 초점을 맞춘 듯했습니다.
런웨이 룩을 종합해보면 결국 핵심은 구조적인 실루엣에 있습니다. 가죽, 데님처럼 견고한 소재일수록 좋겠죠. 핀턱 디테일이나 하이웨이스트 스타일로 윤곽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 수도 있고요. 벨트로 선을 명확하게 그어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군요.
올봄, 세련되고 감각적인 실루엣을 실현해줄 팬츠 여덟 가지를 골랐습니다.
- 포토
- GoRunway, Courtesy Phot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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