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청바지 차림에 모피 코트를 태연하게 걸친 다코타 존슨
풍성한 부피감 때문일까요? 아니면 ‘센 언니’ 이미지가 너무 깊이 박힌 걸까요?
모피 코트, 큰마음 먹고 장만했지만 좀처럼 친해지기가 어렵습니다. 일상에서 휘뚜루마뚜루 입기엔 어쩐지 멋쩍더군요. 셀럽들의 룩만 슬쩍 봐도 각 잡고 화려하게 차려입는 날에만 허용되는 멋 같죠. 하지만 다코타 존슨의 룩을 보니 그 고민은 이제 접어도 될 거 같습니다. 지극히 일상적인 옷차림에 모피 코트를 아무렇지도 않게 걸치고 나타났거든요.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연속으로요.

지난 14일에는 진초록 니트와 연한 청바지를 입었습니다. 푹 눌러쓴 볼캡에서 이 룩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알 수 있었지요. 모피 코트와 그나마 죽이 잘 맞았던 건 더 로우의 매끈한 집업 부츠였습니다.
다음 날은 더 캐주얼해 보였습니다. 부츠 대신 최근 그녀가 줄곧 신는 민트색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고 있었거든요. 빨간 니트와 까만 코듀로이 팬츠, 전날과 크게 다를 것 없는 구성이었습니다. 가을날에 누구나 시도할 법한, 심심할 정도로 차분한 캐주얼 룩이었죠.
그 위에 걸친 모피 코트는 분위기를 전환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손에 잡히는 아우터를 그대로 걸치고 나온 듯한 실루엣이었지만 그래서 더 무심하고 여유로워 보였지요. 모피 코트는 ‘미니멀한 동시에 맥시멀하다’는 한 리테일 전문가의 코멘트도 떠오르더군요. 조용한 럭셔리와 몹 와이프 트렌드를 절묘하게 합친 느낌이었거든요(어깨에 둘러멘 스웨이드 가방까지 생각하면 보헤미안 스타일까지 너그럽게 품은 셈이었죠). 얇은 실크 드레스를 받쳐 입었을 때와는 또 다른 멋이었습니다. 마침내 옷장 속에 잠들어 있던 모피 코트와 친해질 방법을 찾은 듯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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