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드레스는 조금 낭만적이어도 좋습니다
낭만이 트렌드가 되는 계절이 왔습니다.

보호 드레스가 다시 진지하게 다가온 건 셰미나 카말리가 클로에에 입성하면서부터였습니다. 2024년 데뷔 컬렉션에서 그녀는 2000년대 보헤미안의 기억을 완전히 소환했거든요. 찰랑이며 흘러내리는 실루엣, 아스라이 비치는 소재, 과하지 않은 글래머! 이후 컬렉션들도 이런 낭만적인 방향을 잃지 않으면서 2026 봄/여름엔 화사한 꽃무늬와 목가적인 디테일, 길게 늘어진 블루종 실루엣까지 더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죠.
다른 런웨이에서도 같은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에트로는 충돌하는 페이즐리 패턴을 패치워크로 이어 붙인 자유분방한 드레스를 선보였고, 디오티마, 울라 존슨, 이자벨 마랑은 각자의 방식으로 크로셰 드레스를 재해석했어요. 몸을 따라 흐르는 루스한 짜임부터 정교하게 패널을 이어 붙인 구성까지, 세심한 손길의 흔적이 보이는 드레스가 가장 두드러졌죠. 짐머만은 시폰 위에 레이스 자수와 플로럴 프린트를 펼친 화이트 맥시 스타일로 1970년대에 조용히 경의를 표했고요.
사실 화이트 맥시야말로 올여름 가장 쉽게 보헤미안 드레스를 입는 방법이에요. 페이즐리로 가득한 드레스가 부담스럽다면 화이트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낮에는 레더 샌들과 바스켓 백, 밤에는 골드 주얼리, 뮬과 함께하면 되고요. 보헤미안 드레스 앞에서 스타일링 고민은 사치입니다. 올여름 주목할 다섯 가지 스타일을 지금 소개할게요.
러플 보헤미안 드레스

러플은 올여름 보헤미안 드레스의 핵심이에요. 어깨를 살짝 드러내거나 층층이 쌓아 올린 실루엣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낭만적으로 보이는 마법 같은 구조죠. 소재는 시폰이든 코튼이든 상관없어요. 흘러내리고, 겹치고, 바람에 나부끼는 순간 이미 완성이니까요.
스카프 프린트 보헤미안 드레스

페이즐리, 기하학 패턴 같은 스카프 프린트가 온몸을 감싸는 드레스는 겁 없이 입어야 제맛이에요. 패턴이 많을수록 오히려 스타일링은 단순해야 합니다. 주얼리도 백도 최소한으로 자제하세요.
크로셰 보헤미안 드레스

크로셰 드레스는 손이 만든 시간의 흔적이 그대로 보이는 게 매력이죠. 이번 시즌엔 해변을 훌쩍 벗어나 도심에서도 당당하게 입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스타일로 진화했는데요. 안에 슬립을 레이어링해도 되고, 과감하게 피부를 드러내도 됩니다.
파자마 스타일 보헤미안 드레스

잠옷처럼 편안한데 왜 이렇게 예쁘냐는 질문,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어 있어요. 레이스 트림, 플로럴 프린트, 실크 소재의 조합은 침대용이 아니라 원래부터 이렇게 입으려고 만든 것처럼 보이죠. 굽 높은 뮬 하나만 매치하면 어디서든 가장 잘 차려입은 사람이 될 수 있어요.
플로럴 보헤미안 드레스

올여름 플로럴은 조금 더 과감하고 밀도가 높은 게 특징입니다. 작고 단정한 꽃무늬가 아니라, 온몸을 뒤덮을 듯 흐드러지게 피어난 프린트가 대세거든요. 보헤미안 드레스에서 플로럴은 선택이 아니라 본능에 가깝죠. 올여름만큼은 가장 많이 피어 있는 걸로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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