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5년 만에 개막한 제주 비엔날레,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

2022.12.01

by 이정미

    5년 만에 개막한 제주 비엔날레,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

    눈꽃이 피어난 한라산, 제주 곳곳을 붉게 물들이는 동백꽃 말고도 올겨울 제주로 떠나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제주를 대표하는 예술 축제인 제주비엔날레가 2017년 이후 5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지난달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2월 12일까지 약 세 달간 개최되는 제3회 제주비엔날레는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이라는 주제로 펼쳐집니다. 화산섬 지형, 전 면적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현무암 지질, 작은 화산인 오름, 용암층 위 독특한 식생과 생태계가 특징인 제주도에서 자연 공동체인 지구를 사유함과 동시에 기후 위기 시대의 예술적 실천을 찾고자 정한 테마라고 하는군요.

    이번 제주비엔날레에서는 제주 곳곳에 자리한 총 6개 전시장에서 제주의 역사와 자연을 화폭에 담아온 강요배, 여성의 삶에 대한 성찰을 다양한 장르를 통해 표현하는 김수자,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콰욜라(Quayola),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설치미술과 공연을 선보이는 태국 작가 리크릿 티라바닛(Rirkrit Tiravanija) 등 16개국에서 온 작가들의 작품 165점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제주 미술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미술관인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이 주제관이며, 위성 전시관은 제주 개벽 신화의 발원지이자 한반도에서 가장 오래된 유적인 삼성혈, 국제적인 평화와 상생을 교류하는 제주국제평화센터, 제주도 전통 가옥의 형태를 보존해 문화 공간으로 조성한 미술관옆집 제주, 문화를 통해 가파도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가파도 AiR(Artist in Residence), 총 네 곳입니다.

    제주비엔날레 입장권은 제주도립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에서만 판매하며, 입장권 소지자는 전시 기간 내 1회에 한해 제주국제평화센터와 삼성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가파도 AiR과 미술관옆집 제주는 무료 관람으로 진행하는데, 다만 미술관옆집 제주는 예약제로 운영해 네이버에서 예약  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비엔날레 연계 시민 교양 강좌, 어린이・가족 체험 프로그램 및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니 링크를 통해 확인 후 여행 일정에 맞게 즐겨보세요!

    프리랜스 에디터
    이정미
    이미지
    제주도립미술관 제공

    SNS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