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위크에서도 청바지를 고수한 켄달 제너
마침내 파리 패션 위크가 시작됐습니다.
그 서막을 연 건 지난 23일, 파리 오페라 광장에서 열린 로레알 파리 2025 S/S 쇼였는데요. 쇼의 중심엔 켄달 제너가 있었습니다. 금발로 변신한 그녀는 붉은 드레스를 입고 여유롭게 무대를 누볐죠. 화려한 런웨이 룩만큼 화제가 된 건 그녀의 ‘출근 룩’이었습니다. 알라이아를 향한 켄달의 애정이 느껴지는 룩이었거든요.
불과 2주 전, 켄달 제너는 알라이아 2025 S/S 쇼에서 누드 방도 톱과 볼륨감 있는 팬츠를 입고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을 거닐었습니다. 그리고 하우스의 본거지인 파리에서 그녀가 따끈따끈한 피스를 벗어 던지고 선택한 건 아제딘 알라이아의 1988 F/W 컬렉션에 포함된 블레이저였습니다.
회색빛 블레이저의 실루엣은 드라마틱했습니다. 한껏 강조한 허리선의 공이 컸죠. 체크 패턴이 클래식한 분위기를 고조시켰고요. 시선을 아래로 내리니 펜슬 스커트 대신 스트레이트 진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스트레이트 진은 최근 켄달이 가장 자주 찾는 청바지 핏 중 하나죠. 과장 없이 곧게 뻗은 라인은 말끔한 블레이저와 더없이 잘 어울렸습니다.
액세서리는 최소화했습니다. 직사각형 선글라스와 에르메스의 켈리 브리프케이스, 뾰족한 포인티드 토 슈즈는 차분한 비즈니스 룩을 연상시켰죠.
켄달 제너는 작년 여름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알라이아의 빈티지 피스를 풀어냈습니다. 당시에는 허리선을 강조한 미니 드레스를 입고 파리를 누볐죠. 공교롭게도 해당 피스 역시 1988년 컬렉션이었고요. 의상은 확실히 달랐지만 분위기는 비슷했습니다. 선글라스와 버건디 컬러의 에르메스 브리프케이스, 슈즈까지, 일관된 액세서리 스타일링 덕분이었죠.
알라이아의 빈티지 블레이저와 깔끔한 스타일링으로 스트레이트 진의 우아한 면모를 드러낸 켄달 제너! 남은 패션 위크 기간에 또 어떤 근사한 룩을 입고 파리의 거리를 밝힐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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