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고 로비가 블레이저와 데님 조합에 한 끗 차를 주는 법
마고 로비가 지금껏 보여준 블레이저, 데님 조합은 제법 한결같았습니다.
오버사이즈 블레이저와 헐렁한 청바지, 적당한 크기의 핸드백이 필수 요소였죠. 영원히 변치 않을 것만 같던 이 공식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지난 17일에는 핸드백 대신 다른 백을 ‘들고’ 나타났거든요. 어깨에 들쳐 메거나 손에 걸칠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죠.

주인공은 거대한 파우치였습니다. 오른쪽 옆구리에 겨우 끼운 채 두 손으로 받쳐 들고 있었죠. 바뀐 건 가방뿐이었지만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캐주얼한 오피스 스타일에 가까웠던 지난날과 달리 한층 고고하고 우아해 보였어요. 굵직한 네크리스가 거들어주긴 했지만요.
오버사이즈 클러치는 2024 S/S 런웨이에서 전례 없는 주목을 받은 아이템입니다. 심지어 핸들이 뻔히 있는 백도 품에 꼭 안겨 있었어요. 아이템도 아이템이지만 ‘드는 방식’ 자체가 핵심이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었죠.

기껏해야 조금 큰 지갑과 다름없던 클러치의 사이즈가 한껏 과장된 것도 포인트입니다. 한 손도 부족할 정도로 커다란 사이즈는 챙길 게 한두 가지가 아닌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그대로 반영한 듯했죠. 지금 한창인 2024 F/W 남성복 컬렉션에는 노트북도 거뜬히 들어갈 크기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고요.
캐주얼하고 무난한 블레이저와 데님 조합도 순식간에 럭셔리해 보이는 클러치의 마법! 멋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트렌드라고만 생각지 마세요. 두 손을 클러치에 맡기는 순간 우리는 완전히 다른 일상을 살게 될 겁니다. 휴대폰을 들여다보거나 통화를 하며 바삐 지나치던 순간을 더 자세히,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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