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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가 어울리는 ‘어른 여자’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베셋’!

2026.04.25

셔츠가 어울리는 ‘어른 여자’ 스타일이 궁금하다면, ‘베셋’!

누군가 ‘어른 여자’를 묻는다면, ‘베셋’이라고 답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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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3월 캐롤린 베셋 케네디는 남편 존 F. 케네디 주니어와 휘트니 미술관 기금 모금을 위한 갈라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다른 셀럽들이 바닥을 쓸고 다니는 드레스, 화려한 모피 코트, 스팽글과 진주로 치장했을 때 캐롤린 베셋은 요지 야마모토 옴므의 화이트 셔츠를 블랙 미디스커트에 넣어 입었습니다. 금발을 귀 뒤로 넘긴 그의 미소는 더없이 담백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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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캐롤린 베셋과 케네디 주니어의 이야기가 담긴 시리즈 <러브 스토리>가 최근 공개된 덕분일 겁니다. ‘어른 여자’로 ‘퉁치는’ 단정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말하고 싶을 때 베셋을 가장 먼저 떠올리죠. ‘화이트 셔츠’는 그중에서도 필수 아이템이고요. 교복을 입던 학창 시절에도, 대학 새내기로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할 때도 입던 화이트 셔츠요. 그 후로는 화이트 셔츠를 입은 스스로가 어정쩡해서, 멋지게 화이트 셔츠를 입은 ‘어른 여자’를 보면 괜히 자세부터 고쳐 앉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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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셔츠가 어려운 이유는 셔츠 자체가 아니라 기억 때문입니다. 언제나 규칙을 지키기 위해 입었고, 개성을 위한 옷은 아니었으니까요. 지금도 흰 셔츠를 보면 ‘단정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부터 하게 됩니다. 하지만 베셋식 화이트 셔츠는 반대입니다. 단추를 느슨하게 풀고, 소매는 무심하게 걷어 올리죠.

Celine 2026 S/S RTW

화이트 셔츠는 유행을 타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용한 럭셔리, 미니멀리즘이 트렌드와 상관없이 굳건하게 자리 잡으면서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무심한 듯한 스타일로 연출할 때면 더 그렇습니다. 영국 <보그> 쇼핑 라이터 앨리스 캐리(Alice Cary)올 초 “셀린느, 이세이 미야케, 스텔라 맥카트니 2026 봄/여름 런웨이에서 볼 수 있듯 느슨한 칼라, 비대칭 단추, 살짝 비뚤게 입은 셔츠 등 꾸밈없는 스타일은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여기에 지방시와 탈리아 바이어를 덧붙이고 싶군요.

Issey Miyake 2026 S/S R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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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ia Byre 2026 S/S R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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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쇼핑 에디터 조이 몽고메리는 캘빈클라인 맨즈웨어처럼 남성 셔츠를 선택하는 걸 추천합니다. 캐롤린 베셋의 셔츠를 그대로 따라 사고 싶지만, 똑같은 요지 야마모토 옴므 셔츠는 구할 수 없더군요. 하지만 비슷한 핏의 셔츠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딱딱한 칼라, 깔끔한 라인이 돋보이는 셔츠를 사세요. 제대로 클래식한 걸로요. 언제나 클래식한 디자인의 셔츠가 가득한 중고 의류 매장 남성복 코너를 살펴보면 하나쯤 있을 겁니다.”

남성 셔츠는 몸의 실루엣을 드러낼 필요가 없어서 잘록하지 않습니다. 쓸데없는 곡선을 배제하죠. 그래서 여유로운 멋을 내기에 제격입니다. 무심하게 미디스커트에 입든, 청바지에 입든 다 좋습니다. 휴가철에는 비키니에 걸쳐도 좋고요. ‘어른 여자’의 멋으로 한발 다가가는 겁니다.

하솔휘

하솔휘

웹 에디터

2025년 4월 <보그>에서 시작했습니다. 패션 감각이 필요한 모든 분야의 글을 씁니다. 많이 듣고, 다니고, 읽고, 고민하면서 제대로 된 글을 재밌게 쓸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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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sy Jones
사진
Getty Images, GoRunway, Courtesy Photos
출처
www.vogue.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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